[뉴스핌=김홍군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중 삼성중공업 노사협의회 위원장이 이익분배금(PS) 배분 문제로 조선소 타워 크레인 고공 농성에 들어가는 그룹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 이용근 노사협 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6시께 거제조선소 민주광장 인근의 1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달 초 지급된 이익분배금과 관련, 회사측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PS 지급(안)을 결정했다며 노사협과의 협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고유의 성과시스템인 PS는 각 사업부별로 연 초 세웠던 목표를 초과달성 했을 경우 초과 이익분의 20% 내에서 임직원 연봉의 15~20%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삼성그룹의 PS제도는 각 계열사 사업부의 경쟁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업장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분배규모의 차이로 인해 일부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삼성중공업의 PS 규모 및 배분 방식에 대해 회사측은 "지난해보다 전체 규모는 줄어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측은 "PS는 그룹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규정에 의해 지급되는 것으로, 노사간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노사협의회는 법적으로 단체교섭권ㆍ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이 보장돼 있지 않아 파업 등의 단체행동을 벌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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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