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新시장 개척...新수익원 창출의 해"
건설경기 시계(視界)가 여전히 혼탁하다. 국내 부동산시장의 침체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해외 수주는 국내 건설업계를 비롯해 중국 등 개발도상국 차원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는 올해 역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와 국내외 상황이 혼탁한 안갯속 외다리를 걷고 있다 하더라도 머뭇거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해도 업계의 생존은 계속돼야하고, 세계 7위 건설 코리아의 명예를 위해서도 현재의 난국은 타개해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건설업계도 현재의 위기를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계의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건설업계가 던진 올해 출사표 역시 희망과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위기는 위기일 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우리 건설업계의 새해 다짐인 셈이다.
국내 건설업계를 진두지휘하는 업계 CEO의 시각을 통해 올 한해 건설 코리아를 이끌어 갈 화두에 대해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겠다. 또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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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
이어 박 사장은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본부 협력을 강화하고 그룹 계열사 간 실질적인 시너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최첨단 기술 집약체, 잠실 ‘롯데 월드타워’ 건설
롯데건설이 올해 역점을 두는 분야로 초고층 사업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위해 최근 몇 년간 초고층 건립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도 다수 영입하는 등 건립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를 통해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설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몽골 하얏트 리젠시 호텔, 부산롯데타운 등의 건설로 초고층 첨단기술을 축적하고, 전문 인력 확보로 초고층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 국내를 비롯해 중동, 중국, 아시아 등의 초고층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롯데건설은 초고층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초고층 빌딩 건설의 전 단계에 참여한 최초의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초고층 프로젝트 발주자에게 기획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정보와 개발경험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시공이전서비스(Pre-Construction)를 제공하는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롯데건설은 올해 국내 및 해외에서 플랜트 수주에 적극 나선다. 전문 인력 및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수행역량을 강화하고, 계열사 화공사업 및 기존 환경플랜트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산업·발전 플랜트는 물론 해외 수주를 확대해 플랜트 사업 비중을 키운다는 것.
이미 해외에서 처음으로 요르단 알카트라나(AL Qatrana)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업운전 중이다.
이 공사는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 90Km지점에 위치한 알카트라나에 400MW급 복합화력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일괄 수행한다. 이를 토대로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 등 전통적인 석유, 가스 보유 자원국인 중동지역의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해외시장 진출 시 그룹사인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제과, 호남석유 등과 동반 추진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VRICI(Vietnam, Russia, India, China, Indonesia)지역에 그룹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추진하고 있는 65층 규모 대형 주상복합빌딩 공사를 수행함으로써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이미 롯데마트 1호점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러시아에서는 호텔-비즈니스 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인도에서도 제과공장을 완공했다.
박 사장은 "중국 요녕성 심양시에서도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오피스 및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사업 기회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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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