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대우건설은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 수주와 국내 주택사업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3673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 319억원으로 전년비 4.6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28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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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대형공사 수주, 부진딛고 실적 개선 뚜렷
대우건설은 지난 2010년 산업은행 인수 후 부실자산 상각으로 영업손실이 362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산 총계도 5000억원 가량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2006년 이후 부진하던 해외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해외에서만 5조 3841억원에 이르는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해외에서 UAE 루와이스 저장시설, 알제리 비료공장, 나이지리아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공사를 수주하며 전체 수주액의 40.5%를 해외에서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신규 수주는 13조 2708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 사업구조가 해외 중심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해외수주 비중을 올해와 내년에 점차 늘려 2013년에는 총 수주의 50%를 해외에서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택부문에서도 미분양 우려에도 유망입지를 중심으로 공급을 이어간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 푸르지오 2591가구를 비롯해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1366가구 등을 분양해 주택 부문에서만 3조 6325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주택과 해외부문에서 약진으로 매출총이익이 전년대비 492.8% 증가한 668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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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경영실적 (단위: 원) |
지난해 대우건설 해외수주액이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며 대우건설의 주가도 올해 초 1만 250원에서 27일 현재 1만 1750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 회사채 신용등급 상승 PF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
한국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상향했다. 지난 2010년 A-에서 두 계단 상승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한통운 지분 매각이 완료되며 8862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입돼 재무여력이 개선됐다. 아울러 주택부문 부실 요인이 정리되는 추세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올해에도 대우건설은 GK해상도로, 베트남 대우호텔 등의 비핵심자산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59%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말 기준 순차입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했지만 대한통운 매각 등으로 차입금구조가 1조 2000억원까지 낮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3조 100억원 규모인 PF채무보증잔액을 올해까지 2조 2000억원 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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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