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설계사의 변액보험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KDB생명의 평가점수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분기 중 16개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 240명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가점수는 52.2점으로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는 4개사가 보통, 11개사가 미흡, 1개사가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회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
보통(60~79점)등급을 받은 4개사는 삼성생명, 에이스생명, 푸르덴셜생명, PCA생명이었고, 40점 미만인 저조 등급을 받은 보험사는 KDB생명으로 조사됐다.
미흡등급을 받은 11개사는 교보생명, 대한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메트라이프,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AIA생명, ING생명 등이다.
금감원은 보험 16개사 소속 설계사 240명에 대해 계약자 정보·성향 파악(25점), 상품설명(70점), 안내자료의 적정성(5점) 등 21개 항목을 평가했다.
항목별로는 안내자료의 적정성, 청약서 자필서명 및 약관·설명서 교부 등은 우수한 반면,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한 적합한 보험 권유, 진단결과와 다른 성향 상품 선택시 부적합사실 안내, 진단결과확인서 교부 및 안내 등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계약권유준칙 준수 등 건전한 판매관행 정착 노력 강화가 필요하고, 완전판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설계사의 판매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 강화, 자체 미스터리쇼핑 실시 등의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변액보험과 같은 투자성 상품의 경우 계약자의 정보 파악 및 성향 진단을 철저히 해 이에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영업관행 정착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향후 판매회사에 평가결과 및 우수·미흡사례 등을 통보해 판매관행을 더욱 개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결과가 미흡·저조한 회사(12개사)에 대해선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감독·검사업무에 활용하고, 올해에도 변액보험판매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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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