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2'에 참관을 마친 소감을 한마디로 하자면 "삼성전자가 세계를 놀라케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 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 CES에서 그 달라진 '변화'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CES 2012'에는 전 세계 3100개 IT업체가 참석하였으며 관람인원도 14만 명을 넘었다. 세계 최대 전시회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39.7㎝(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하며 'CES 최고 혁신상'을 비롯한 각종 언론 매체의 최고상을 싹쓸이했다.
비단, 최고상 수상뿐만 아니라 전시회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더욱더 직접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OLED TV가 공개되는 순간 주요 외신 기자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왔고 삼성전자의 전시장 부스는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물론 LG전자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부스에 직접 모습을 보였을 때의 반응은 어떤 세계 유명 배우와도 맞먹을 정도의 뜨거운 호응이었다. 이번 CES에 참석한 CEO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회장 만큼 관심을 끈 사람은 없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세계 주요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가기 바빴던 모습에서 이제 삼성전자는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모습으로 완벽하게 바뀌었다.
CES를 참관한 IT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기술과 디자인 모두를 선도하고 있는 양상이고 다른 나라 경쟁 업체들이 이를 따라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와의 격차줄이기가 그리 쉽지 않을 만큼 삼성과 LG의 기술력은 돋보였"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CES를 관람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삼성전자관을 보고 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번 전시회에는 성공적이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전기전자업계는 변화의 흐름이 빠르고 현재의 1등이 미래의 1등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기업의 관계자들이 잘 알고 있다.
이에 CES 참관을 마친 후 이건희 회장은 "우리가 몇몇 앞서 가는 게 있지만 이런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되겠다"며 "앞으로 몇 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질 것"이라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공익적 기부활동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 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우연히 만난 기자에게 "이번 전시회를 보고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웠다"며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장훈씨의 뜨거운 가슴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에 감탄했기 때문일 게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대한민국 기업들이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 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도 한편으로는 김장훈씨의 공익활동상에 가슴이 뜨거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라스베이거스 CES현장에서 가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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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