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유로존 국가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신용등급 강등은 단기적으로 선반영됐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등급 강등 당일 유럽 주가와 국채 금리, 신용부도스왑(CDS)은 예상보다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대출의 영향 등으로 최근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OIS) 스프레드도 다소 하향 안정되면서 금융기관들의 단기 유동성도 경색 우려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ECB의 개입 압력 증가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은행권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면서 EFSF 가용 금액의 축소와 유로존의 자금 경색 우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번에 등급이 강등된 9개국의 EFSF 기여도는 58.6%며 특히 기여도가 21.8%로 독일 다음으로 큰 프랑스가 AAA 지위를 상실하고 오스트리아도 등급이 강등되면서 EFSF에서 AAA 국가의 비중은 62.2%에서 37.4%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신용평가사들이 EFSF의 등급을 AAA에서 하향할 경우 대출한도 축소나 추가 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2~4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국채 만기도래와 맞물려 다시 불안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기관들의 신용 경색 우려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채권시장에는 지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급 강등 시처럼 일단은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유럽 등급 강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는 이미 알려진 재료이고 하단을 막고 있는 기준금리가 결국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을 앞두고 캐리 수요 등으로 단기물과 입찰 이후 절대 금리 메리트 등으로 장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바벨 전략을 추천했다.
김상훈 애널리스트가 예상하는 이번 주 채권금리 레인지는 국고3년 3.32~3.42%, 국고5년 3.45~3.55% 및 회사채AA-3년 4.20~4.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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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