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 대규모 정리해고에 따른 노사갈등이 사회문제로 비화되며 어려움을 겪었던 한진중공업에 온건 성향의 새 노조가 생겨 강성기조의 기존 노조와 양립하는 복수노조체제가 출범했다.
13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12일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에 대한 노조설립을 인가했다.
이번에 인가를 받은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기존 노조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재직했던 김상욱(49)씨가 주축이 된 노조이다.
앞서 김 씨 등 17명의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지난 11일 부산시에 노조설립에 대한 인가서를 제출했었다.
김상욱 위원장은 “그동안 금속노조 산하의 강성 노조가 활동해왔지만, 근로조건과 임금향상 등에서 이뤄낸 성과가 없다"며 "상생을 통해 조합원의 실익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리해고 등의 투쟁에서 조합원들이 지쳐있다”며 “회사를 먼저 살리고, 상생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노조는 13일부터 회사와 상생 실리를 찾겠다며 조합원 모집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에서 조합원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새 노조 설립 사실을 알리고 있다.
새 노조 측은 생산직 조합원 703명의 과반수가 가입할 때까지 홍보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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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