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13일 열린 2012년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우리경제에 대한 전망은 전달보다 더 악화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 경제성장률을 지난해에는 전년동기보다 4%, 전분기보다 1% 성장할 것으로 가정했으나 한 두달 후에 나오는 자료에는 조금이나마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이너스 성장은 아니다”고 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도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한 표현이 전달에 “부분적으로 둔화되는 조짐”에서 “위축되는 조짐”으로 보다 쎈 어조로 바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지난달 이후에 세계경제 평가 문구가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하면서도 미국 경계 관련 지표나 유로존 소식들은 우려가 완화되는 듯한 소식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과 정반대된다. 미국 경기 회복조짐을 나타내는 것이 일회성인가?
- 더 커지고 있다”라는 표현을 썼다. “커지고 있다”라는 표현이 “크다”보다 더 동태적이기 때문에 그 단어를 선택했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을 보면 유럽 경제가 나쁘긴 하지만 거기서 유지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자체가 좋아지고 있다는 게 아니다. 나쁜 상태에 서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몇 개의 지표가 좀 좋아지는 것처럼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경기가 위기로부터 회복되는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 스피드가 빠르냐 느리냐가 문제다. 미국은 유럽처럼 마일드 리세션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현재의 상황은 악화되지 않는 것이지 더 좋아진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유럽의 경우는 독일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고 나빠지는 것이 추세가 지속되지 않지만 낮은 수준이라 경제 호전됐다고 볼 수는 없다. 전반적으로 선진경제에 대해 전망을 수정한다면 높은 쪽이 아니라 낮은 쪽이 될 것이다.
▲ 국내 경기가 위축되는 조짐을 나타낸다고 표현됐다. 전분기 성장률 마이너스를 의미하나?
- 마이너스 성장을 얘기한 적은 없다. 4분기 발표가 안됐지만 4분기는 당초 전망을 할 때 전분기 대비 1% 성장, 전년동기대비 4% 성장을 가정했는데 아마 한 두달 후에 그 자료가 나오겠지만 현재로 봐서는 그것보다는 경제활동이 낮아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4분기가 당초 예상보다 조금이나마 낮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가 위축됐다고 볼 수 있다. 월별 자료를 보면 설비투자나 소비 같은 것을 볼 때 과거에 비해 위축되는 상황이기에 그렇게 표현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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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