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긴장감· 광명시 부동산 기대감 ↑
당장 이케아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가구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이케아 매장이 들어설 광명역 인근 부동산 시장도 파급효과 기대에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케아 명칭이 들어간 도메인을 선점해 매매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6일 가구업계 및 관련 시장에 따르면 국내 선발 가구업체인 한샘은 이케아를 직접적 경쟁상대로 지목하고 경쟁력 제고를 다짐하는등 국내 가구업계의 긴장감이 전반적으로 고조되는 모습이다.
한샘의 최양하 회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조그만 성과에 안주하기에는 우리의 역량이, 우리의 경쟁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이케아가 국내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를 잠재적 경쟁상대에서 현실적 거대 라이벌로 겨냥했다.
한샘은 이에따라 ▲경쟁력 있는 품질·서비스 체계 구축 ▲CI 재정비 완료 및 브랜드 강화 ▲핵심주력고객정보 시스템 완성을 올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케아와 경쟁하기 위해 ▲IK 3000 EA 네트워크와 올 오더(IK 사업 강화) ▲직매장 커트라인 돌파(평당 매출 확대) ▲오프라인 제품 1만 세트 돌파(월 1만 세트 판매 제품 개발) ▲온라인 제품 5만 세트 돌파(월 5만 세트 판매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월 200억 돌파 ▲원가경쟁력 30% 확보 등의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키로 했다. IK사업은 한샘의 저가브랜드 제품을 인테리어 제휴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것.
이케아가 들어설 광명시 부동산 시장은 '이케아 효과'에 벌써부터 눈치국면에 들어갔다. 이케아가 매장 부지로 매입한 광명역 인근 부동산은 최근 매물이 발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계업소에 따르면 이케아 부지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접 상업용지 조합원들이 매물을 하나 둘씩 거둬들이고 있다. 호가도 최고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이케아 매장의 특성에 기인한다. 보통 이케아 매장은 백화점 4배 규모가 넘는 초대형으로 지어진다.
때문에 일반 백화점이나 쇼핑몰보다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어 인근 상가로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 가구·인테리어 관련 산업이 매장 주변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돼, 상가 수요는 더욱 늘어 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역 인근 한 공인중계업자는 "갑자기 가격이 너무 올라 물건을 보러온 사람들이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며 "땅주인들도 파급효과를 계산하고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케아 명칭이 들어간 도메인을 매매하려는 사례도 나타났다.
한국가구산업협회 홈페이지에는 이케아코리아 관련 도메인을 일괄 매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케아코리아가 홈페이지를 개설할 때를 대비해 미리 도메인을 확보하고, 향후 비싼 값에 되팔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 본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연동해 국가별 언어로 된 홈페이지를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오는 2014년에 광명역 인근에 이케아 코리아의 거대 매장을 열 방침이다. 이르면 2013년 하반기에 조기 개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세계적 공룡 조립가구업체의 한국진출로 국내 가구업계는 물론 전후방 관련 영역들이 물밑 잰 걸음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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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