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SK그룹이 오너 리스크를 털고서 2012년 정상 글로벌 경영에 나서는 기틀을 잡았다. 최태원 회장이 5일 불구속 기소가 결정되면서 모든게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룹 경영차원에서는 한숨 돌렸다.
의혹 및 혐의에 대해 말끔히 해소를 하지 못한 게 아쉬울 수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룹 지휘체계선이 일단 유지됐다는 점에서 새 각오를 다져야한다는 게 SK그룹을 바라보는 재계의 중론이다.
SK그룹 오너리스크는 지난해 9월부터 공개선상에 드러나면서 본격화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금융조세조사 3부가 나눠 맡고 있던 SK그룹 총수일가 관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로 통합한다.
이때부터 최태원 SK회장을 겨냥한 계열사 압수 수사와 총수일가 줄 소환이 이어졌다. 11월 8일에는 SK그룹 지주사와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10여 곳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또 9일에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업체 6곳 등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20~21일 베넥스 김준홍 대표를 소환해 횡령과 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12월 들어서는 최태원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을 두차례 소환해 13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가 이어졌다.
이어 검찰은 14일 베넥스 김 대표를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180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한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12월 19일 소환 후 검찰에서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2012년1월5일 불구속기소를 결정했다.
◆ 최태원 회장 수사 일지
▲ 2010년 9월 = 검찰, 글로웍스 사무실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
▲ 2011년 3월 29일 = 박성훈(44) 글로웍스 대표와 공모한 혐의로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 압수수색. 김준홍(46) 베넥스 대표 금고에서 175억원짜리 수표와 금괴 발견
▲ 4월 12일 = 박 대표 소환
▲ 4월 21일 = 박 대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 4월 23일 = 최태원 SK그룹 회장 '선물투자 수천억원대 손실' 공개
▲ 5월 6일 = 김 대표 소환
▲ 5월 13일 = 김 대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 6월 27일 = 김 대표 금고에서 발견된 수표 중 173억원이 최재원(48) SK그룹 부회장 것으로 드러남
▲ 6~7월 = 최재원 SK 부회장 출국금지
▲ 9월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금융조세조사3부가 나눠 맡고 있던 SK그룹 총수일가 관련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로 통합
▲ 11월 8일 = SK그룹 지주회사와 주요 계열사 등 10여 곳 압수수색
▲ 11월 9일 = 베넥스가 투자한 업체 6곳 등 추가 압수수색
▲ 11월 20일 = 김 대표 소환, 13시간 조사
▲ 11월 21일 = 검찰, 김 대표 재소환
▲ 11월 23일 = 검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 11월 25일 = 김 대표 구속
▲ 12월 1일 = 검찰, 최 부회장 소환, 16시간 조사
▲ 12월 7일 = 최 부회장 재소환, 13시간 반 추가 조사
▲ 12월 14일 = 검찰,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180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김 대표 구속 기소
▲ 12월 19일 = 검찰, 최 회장 소환
▲ 2012년 1월 5일 = 검찰, 최 회장 불구속 기소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