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올 한해 해외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자산관리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켜낼 것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2일 임진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이머징마켓의 전문가로서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미래에셋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다음 도약을 위해 운용과 증권 등 계열사간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해 성과에 대해서는 자산구성의 균형과 해외 자산 발굴에 주목했다.
그는 "주식 자산은 줄었지만 채권 자산과 대체투자 자산 등이 증가하여 그룹의 운용자산 규모는 120조원이 되는 등 균형있는 자산구성을 이뤄가고 있다"며 "본격화된 해외진출로 PEF에서 세계 1위의 골프용품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 인수와 업계 최초 해외 운용사 인수를 통한 대만 법인 출범, 캐나다 3대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베타프로 인수, 중국 합작운용사 출범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은퇴설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지만 상품이나 브랜드 측면에서 얼마나 진보를 보였는지 의문"이라며 "종합자산관리와 HNW(high net worth) 확대가 얼마나 가시적인 진전이 있었는지, 확장기에 형성되었던 조직이 얼마나 효율성 있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 회장은 지속적인 고객가치 창출과 효율적인 조직구성, 해외법인과 국내법인의 융합 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저성장과 인구고령화라는 전환기에서 고객 자산을 보호하고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이를 가능케 하는 운용엔진 강화, 꾸준히 yield를 낼 수 있는 자산을 찾아 지역적으로 자산군별로 분산된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연하고 단단한 조직 구성을 위한 엄정한 평가와 보상체계도 언급됐다. 3차원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HNW시장에 대한 도전의 필요성도 밝혔다. 확고한 은퇴시장의 선두 유지와 리스크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중요성도 제기했다.
더불어 "2012년에도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지만 여기에 수반되어야 할 것은 해외와 국내의 효율적인 결합"이라며 "운용부문의 결합이 필요하고, 해외의 상품과 정보를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통, 해외에 있는 증권사와 운용사도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오는 3월 합병을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대해서는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을 구축하고 신규 비즈니스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운용능력을 강화하고 특히 절대수익 운용에서 좋은 성과를 유지하여 최강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사의 경우 해외법인과의 투자 교류로 좋은 상품공급은 물론, 트레이딩이나 IB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종합자산관리에서 차별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험사는 은퇴시장에서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함과 동시에 저성장 국면에서 자산운용의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사의 백오피스 기능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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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