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재료 부족+거래량 위축..."새해를 기다린다"
- 2011 Best Sectors: 헬스케어, 유틸리티
- 맥도날드, 올해 31% 급등...'대박주' 등극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큰 폭의 변화없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해의 마지막 거래일을 마무리했다. 스페인의 재정 적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한산한 거래량 탓에 큰 흔들림은 없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7% 떨어진 1만 2217.56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5.5% 가량 상승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서도 2%선의 상승을 기록한 셈이다.
S&P500지수도 전일보다 0.43% 떨어진 1257.60에 거래를 마쳤으나 올해 거의 변화의 폭을 보이지 않았다. 나스닥 지수도 0.33% 하락 끝에 2605.15로 거래를 마쳤다.
새해 연휴를 앞두고 재료의 부족과 낮은 거래량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한 모습이었다.
또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에 달해 기존 목표치였던 6%를 상회했다는 스페인 정부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위축되는 양상도 보였다.
릿지월스 인베스트먼트의 알렌 가일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변화무쌍했던 한해가 마무리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였다"며 "금일은 포트폴리오의 재균형을 마무리하고 내주 다시 시작되는 거래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다지는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유틸리티와 소비재, 헬스케어주는 올해 10% 이상 오르면서 가장 돋보인 섹터였다. 반면 금융주는 대폭 하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다우지수 내에서는 맥도날드가 올해 31% 급등하며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무려 59% 추락해 최악의 주식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주요 지수들은 미국 채권시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상의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9.66% 상승에 그치며 크게 언더퍼폼했다. 10년물 벤치마크지수가 17% 오르는 동안 30년물 국채는 35% 회복하며 '블록버스터'급 파워를 보였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S&P500지수는 내년에 1348포인트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유럽의 채무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대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포착되면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 실업률이 11월 8.6%대로 떨어지면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회복의 주요 걸림돌인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의 회복에 대한 신호가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샤울 대표는 "모든 다른 요소들과 비교했을 때 미국 증시는 올해 매우 흥미로운 아웃퍼포먼스를 보였다"며 "특히 금융주와 금속주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더욱 좋은 한해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증시는 오는 2일, 신년 연휴로 휴장 후 3일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