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익재 기자]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오전 5시31분 6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김 상임고문은 수년째 파킨슨병을 앓아온 데 이어 지난달 29일 뇌정맥혈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2차 합병증이 겹치면서 패혈증으로 한달만에 숨을 거뒀다.
김 고문은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수배와 투옥을 반복했으며, 민주정부 수립 이후에는 재야 출신 정치인 그룹의 좌장으로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등 우리나라 민주화의 대부중 한명으로 존경을 받아왔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인 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기술자'로 불린 이근안 경감 등에게 무려 10차례의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는 등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김고문이 투병한 파킨슨병은 고문 후유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문은 95년 당시 민주당 부총재로 제도 정치권에 진입한뒤 이듬해 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서울 도봉갑에서 내리 3선에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오랜 동지 관계를 유지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거치며 개혁성과 선명성을 겸비한 정치인으로 많은 지지층으로부터 추앙을 받았다.
유족은 로버트케네디 인권상을 공동 수상한 부인 인재근씨와 1남1녀(병준ㆍ병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