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말을 맞은 상황에서도 리스크 회피 심리가 횡행하고 있다.
증권가의 스타였던 금, 의료서비스, 중국 관련 주들에서 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예금계좌와 채권펀드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림탭 투자증권은 지난 한달간 저축 예금에만 500억달러가, 채권펀드에 300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트림탭의 찰스 비더만 최고경영자(CEO)는 "요즈음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지난 한달간 22억원에 달하는 돈이 금 상장지수펀드(GLD)에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 기간 GLD가 5% 이상 급락한 것도 무리는 아닌 것.
실제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 가격이 최근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금 엑소더스'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금선물 2월물은 온스당 1564.1달러로 전날대비 31.4달러, 2% 급락,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에 이어 지난 한달간 의료서비스 ETF XLV와 China ETF FXI에서 빠져나간 돈도 약 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과 의료서비스, 중국 관련 주들에서 빠져나간 자본은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 ETF ‘SPDR S&P500 ETF트러스트’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는 S&P 500 지수가 6% 상승하는데 확실히 일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외에도 투자자들은 기술계 펀드(XLK)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들은 지난 한달간 3% 상승하며 80억달러의 신흥 자금을 받아들였다.
인기있는 ETF인 iShares Trust MSCI EAFE Index Fund EFA 또한 3% 상승하며 70억달러를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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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