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금주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여전한 하락 압력 속에 보합세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예정된 대형 유로존 이벤트가 많지 않고, 연말을 맞은 한산한 거래 양상에 유로는 최근 거래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최대 규모인 4890억 유로 수준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 이후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조치가 유로존 국채 매입에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 지켜보는 모습이다.
또 긴축 정책이 재정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유로존 국가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금요일(30일) 마리아노 라호이 신임 총리가 구성한 스페인의 새 내각이 발표할 경제 개혁 계획 역시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수요일(28일)에는 이탈리아의 50~85억 유로 규모 3년물 국채 입찰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설전망이다.
이밖에 금주 프랑스가 발표할 GDP 대비 부채비율도 중요한 시장 변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유럽의 트리플A 등급 국가들의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프랑스의 강등이 가장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프랑스의 부채비율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프랑스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85%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
사우스웨스트 증권의 마크 그랜트 담당이사는 “신평사들의 결정에 모든 이목이 쏠려 있다”면서 “앞으로 1~2주 안으로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는 독일의 등급이 강등될 것인지, 그리고 프랑스의 등급이 1~2단계 강등될 것인지의 여부”라고 덧붙였다.
금주 지표 중에는 목요일(29일) 발표될 독일의 물가지표가 주목할 만한 변수로,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로 ECB의 대대적인 국채매입 조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로렌조 비니 스마기 ECB 정책위원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내 디플레 리스크는 양적완화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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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