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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현정은 26~27일 방북할 듯…北 "남측 모든 조문 허용"

기사입력 : 2011년12월23일 14:02

최종수정 : 2011년12월23일 15:22

[뉴스핌=이영태 기자] 남북은 23일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문제를 협의했다.

통일부 최보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여사 및 현 회장측과 협의를 하면서 북측과도 주요 일정, 차량 등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판문점 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의 장례 일정상 이르면 이날 중으로 협의가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문단 방북 일정과 관련, 최 대변인은 "이 여사 등은 조문을 원한다고 했으며 북측이 밝힌 조문기간은 27일까지"라고 말해 조문단이 영결식은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26∼27일에 방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문단에는 이 여사 및 현 회장 가족과 수행인원 외에 정무 실무자 2∼3명이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남북은 방북시 육로를 이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 北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모든 남측 조문 환영"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남측 조객들에 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조치'라는 글에서 "우리의 해당 기관에서는 조의 방문을 희망하는 남조선의 모든 조의 대표단과 조문사절을 동포애의 정으로 정중히 받아들이고 개성 육로와 항공로를 열어놓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체류기간 남조선 조문객들의 모든 편의와 안전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며 "이것은 대국상의 슬픔을 함께 나누려는 남조선 각 계층의 뜨거운 추모의 마음에 대한 우리의 예의와 성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원내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우리가 이런(조문) 문제를 갖고 흔들리면 북한이 남남갈등을 유도할 수도 있다"며 "이번에 조문을 예외적으로 인정한 것은 답방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어 조문단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발전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일행을 제외한 민간 조문단 파견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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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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