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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IB열전] 전병조 NH투자證 전무 "정공법으로 정면돌파"

기사입력 : 2011년12월22일 14:1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이연춘 기자]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띄워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겨냥한 IB(투자금융)업무를 강화해 나가겠다."

전병조 NH투자증권 전무(IB부문 총괄)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IB업계는 한정된 수익에서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태로 무의미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미드 마켓(Mid-Market)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전무는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다. 23년간 공무원 생활을 시작으로 재무 관료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9회로 관료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정경제원 금융협력과 사무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 아시아개발은행 아키노미스트,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 지역경제정책과장, 해양수산부 안전관리관를 거쳐 기획재정부 본부 국장으로 있던 2008년 NH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료 출신으로 기업으로 옮긴 배경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정부 정책을 세웠는데 그 정책이 과연 현장에서 어떻게 집행되는지, 시장과 부딪혀 보고 싶었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 3년이 지난 현재 NH투자증권은 구조화금융(SF)을 기반으로 IB부문에 강자로 우뚝 올라서며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IPO, 회사채 인수 등에 경쟁이 심할뿐만 아니라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영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구조화금융에 선택과 집중으로 남다른 성과를 거뒀다.

구조화금융은 기업 자금조달시 전통적인 주식ㆍ채권 형태를 취하는 대신 자산이나 사업 자체를 유동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자산유동화채권(ABS)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대표적이다.

2008년 당시 금융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구조화금융에 뛰어들었다. NH투자증권은 아파트 미분양에 빠진 건설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보증을 마련하고 1조원 규모의 ABS발행을 주선했다. 당시 10여개의 건설사들의 참여했고 도급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건설사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결국 전 전무의 IB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전 전무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구조화금융은 당시 업계에서 처음이었다"며 "건설사는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했고 투자자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은 IB수수료 수익에서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2009년말 전년대비(153억원) 456% 증가한 기준 3위(892억)를 기록했을 정도다. 2010년말 기준 3위(785억원)를, 올 상반기(1~6월) 기준 5위(266억)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NH투자증권의 강점 중 하나로 치열한 내부 경쟁 시스템을 꼽았다. 40여명의 IB 부문 인력을 각 업무 부서별로 나눠 각각의 업무만 전담하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모든 직원들이 회사채 발행, IPO, 구조화 금융 등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게 했고, 자연스레 내부 경쟁이 발생했다는 것. 그러다 보니 부동산의 딜에서 남들이 포기하지만 결국 직원들끼리 경쟁하는 경우도 있다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전 전무는 NH투자증권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들이 하지 않는 부문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터키와 불가리아에 진출한 A·B기업의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해외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기업은 터키에서 신재생에너지ㆍ환경 및 농업 프로젝트를, B기업은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등 해외의 녹색ㆍ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 전병조 NH투자증권 전무(IB부문 총괄) 약력
△ 1964년생
△ 1986년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1988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정책학 전공)
△ 1995년 미국IOWA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금융전공)
△ 1985년 제29회 행정고등고시 합경
△ 1986~1991년 총무처·재무부 조세정책과·재무부 국제금융과·재무부장관 비서관
△ 1995~1999년 재정경제원 금융협력과 사무관
△ 1996~1999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
△ 2000~2003년 아시아개발은행(ADB) Financial Economist
△ 2003~2005년 대통령비서실(국정상황) 행정관
△ 2005~2006년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국 지역경제정책과장
△ 2006~2008년 해양수산부 안전관리관
△ 2008년 기획재정부
△ 2008년 9월 NH투자증권 IB부문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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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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