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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리뷰&뷰] 김호진 미래운용 상무 "계층의 타겟화, 차이가 만드는 명품"

기사입력 : 2011년12월21일 15:13

최종수정 : 2011년12월21일 15:33

[뉴스핌=정지서 기자] "무의미한 고생은 없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져 고객에게 보답하는 게 최우선이죠"

김호진(46,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전략위원회 상무가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절치부심의 심정을 표했다. 올 한해 겪은 시장의 경험치가 미래에겐 내년을 준비하는 큰 자양분이 됐다는 말이다.

올 한해는 어느 운용사에게나 어려운 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자금 이탈과 수익률 부진이 이어졌고 미래에셋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소리도 나왔다.

"반성도 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가운데도 그룹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가 결국 고객분들의 수익률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은 올해 순자산 규모 3조 6200억원의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 ETFs와 순자산 규모 2500억원의 대만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현실화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합병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2011 시장 돌아보기: 랩 vs. 펀드, 경쟁상대 아니야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시장의 중심에 랩어카운트가 있었다고 말한다.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주범이라는 해석이다.

"펀드와 랩어카운드를 경쟁상대로 보기는 힘듭니다. 국내 시장에서 굉장히 짧은 시간에 양 상품이 경쟁하는 구도가 그려졌어요. 하지만 랩어카운트 상품 자체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기보단 랩의 빠른 성장이 화를 자초했다고 봐야합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이뤄낸 랩어카운트의 성장세가 국내 시장에선 단 6개월만에 가능했다. 그만큼 국내 투자자들은 새로운 비즈니스에 강하다는 평가다.

"랩에 급속도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사실은 그동안 운용업의 상품이 단조로웠음을 말해주는 증거죠. 펀드시장이 평이하게 유지된 데 대해 고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니즈가 형성된 걸 캐치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김 상무는 고객 니즈 다양화가 올 한해 시장의 가장 큰 화두였다고 언급했다. 랩 상품에 대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운용업계 전반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어느 수준의 리스크까지 감내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한해였습니다. 물론 운용사들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더 다양한 상품의 필요성,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가 됐죠. 헤지펀드가 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 2012 시장 내다보기: '주식형펀드' 어려워...기업 '내재가치' 주목

미래에셋의 내년 코스피 전망치는 그리 높지 않다. 올해 고점을 넘기는 정도의 부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15%를 넘지 못할 것이란 게 그 방증이다.

이같은 우려는 상반기에 더욱 집중되어 있다. 대선 등의 국내 정치이슈와 미국과 중국 경기흐름, 신학기를 맞이해 하락하는 시장의 일반적인 흐름을 고려했을 때도 상반기는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분석이다.

" 주식형 펀드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시경제 상황 자체가 개인들의 부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주식형 펀드 시장에 대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래에셋이 포트폴리오에서 '멀티내셔널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불활실한 대외경제 변수 속에서 특정 주력업종을 주목하기 보단 개별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정 기업이 다양한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는 것을 우리는 '멀티내셔널 기업'이라고 일컫습니다. 삼성전자처럼 말이죠. 경쟁력이 확실한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명한 성과의 차이를 증명하겠다는 게 미래의 전략입니다"

더불어 유동성 흐름도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선택에 분명한 제한을 둘 겁니다. 어닝보다는 캐시플로우를 중시하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집중하는 거죠.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기업과 나쁜기업의 차이는 더욱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좋은 기업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투자자들의 수익률 개선으로 증명되리라 봅니다"


◆ 김호진 상무, 그리고 미래에셋의 전략 : 자산발굴의 시너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년에 아시아롱숏, 퀀트베이스, 채권형 등의 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안정형 상품에 대한 니즈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자산배분을 활용해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겠다는 속내다.

"주식형 펀드의 성장세는 크지 않겠지만 상품간 이동은 활발해 질 겁니다. 이에따라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해 다양한 조합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여러 형태의 상품이 유행하겠죠. 이미 고객들의 수익률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음은 확인된만큼 운용업계의 상품개발이 따라오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계층의 타겟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것. 안정형 상품 안에서도 다양한 구조의 상품을 출시하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자체에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있어 수익률만 좇기는 어렵죠. 혼합형과 채권 등 안정성이 강조된 상품이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운용 역시 보수적으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다만 안정성을 강조하는 상품들 간에도 차이를 둬 고객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 될겁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앱솔루트리턴'이나 '헤지펀드' 등의 상품을 내 놓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김 상무는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안정형 상품들에 그간 미래에셋그룹이 이어온 자산발굴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길 기대하고 있다.

"과거 인사이트 펀드를 통해 배운게 많았습니다. 브라질,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도 인사이트펀드가 준 교훈 중 하나죠. 치우치지 않은 자산배분은 내년같은 경제상황 속에서 펀드시장과 투자시장에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차별화된 기회 말이죠. 미래에셋이라는 금융브랜드의 차별성이 어려운 시기에 더 부각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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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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