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포스코가 정준양 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16일 오전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CEO추천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사회 의장), 한준호 전 한전 사장, 이영선 한림대 총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박상길 변호사,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는 연임의사를 밝힌 정준양 회장에 대해 자격심사를 진행하고, 내년 3월 주총 전까지 추대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 회장은 유장희 이사회 의장에게 연임 의사를 밝히고,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만료를 앞둔 포스코 최고 경영자가 연임하려면 주주총회 3개월 전에 연임의사를 밝혀야 한다. 임기를 1년2개월 앞두고 사퇴한 이구택 전 회장에 이어 2009년 초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이다.
정 회장은 지난 3년간 무리 없이 포스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첫 일관제철소 건설에 들어가는 등 해외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과 태국 타이녹스 인수 등 굵직굵직한 M&A도 성공시켰다.
정신적 지주인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타계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포스코의 중심을 잡아줄 인물로 정 회장 만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연임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로 예전만한 경영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정 회장이 지난 3년간 별다른 과오 없이 포스코를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연임이 무난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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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