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VS K5을 잇는 대형차 경쟁 재현 전망
기아차, 소형차~대형차 풀라인업 구축
현대차, K9 출시 임박에 ‘초긴장’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가 내년 새 대형차 ‘K9(케이나인)’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대형차 시장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K9은 현대차 그랜저와 제네시스 보다 위급 차량으로 이들 차종과의 직접 경쟁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내년 K9을 출시함으로써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각 차급별 풀라인업을 이루게 된다.
기아차는 경차인 레이를 시작으로 ▲소형차(포르테) ▲중형차(K5) ▲준대형차(K7) ▲대형차(K9) 등을 갖춰 현대차와 본격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K9은 현대·기아차 입장에서 새로운 대형차지만 기아차 입장에서는 현대차 대형차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때문에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의 ‘불편한 경쟁’이 대형차급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다.
올해 기아차는 K5를 통해 쏘나타를 위협했다. 올들어 11월까지 K5는 7만9729대, 쏘나타는 9만4920대가 팔렸다. 또 동기 기준, 기아차 스포티지R은 4만7219대 팔려 현대차 투싼ix(3만9412대)를 눌렀다.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 안팎으로 K9 출시에 대한 긴장감에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K5와 스포티지R을 잇는 또 하나의 강적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 입장에선 제네시스 판매량이 당초 기대치에 밑돌고 있는 까닭에 이 같은 부담감은 더하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올들어 11월까지 2만8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됐다.
-기아차 K9 스파이샷, 기아차는 내년 대형차 K9을 통해 현대차와 본격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K9은 그랜저, 제네시스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추정 |
기아차 관계자는 “K9은 내년에 기아차가 선보일 유일한 신차”라며 “제네시스급을 뛰어 넘을 성능과 수입차에 대적할 만한 사양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내년에 긴장하라’는 주문에 따라 K9 등 신차의 품질을 사상 최고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K9에 제네시스에 적용된 V6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지만 에쿠스에 탑재된 V8 엔진 적용은 불확실하다”며 소비자들이 K9을 제네시스 아랫급으로 평가할 것을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수입차 업체가 50여종의 신차를 통해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라며 “4000만~5000만원대의 K9이 사실상 수입차 공세를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내년 자동차 내수 판매에 대해 국산차 150만대(1.4% 증가)인 반면 수입차는 14만대(21.7% 증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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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