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2년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며 4% 플러스 알파로 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인가, 3%대로 국민에게 위기를 극복하자고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2012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합동브리핑'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장관은 “통상 민간경제연구소, 한국은행, KDI에 비해 정부의 전망치가 약간 높게 발표돼 왔던 관행이 있었다”며 “전망치에 정책의지를 담아 목표치에 맞게 전망치를 발표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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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012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5개부처(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국토해양부,고용노동부)합동브리핑을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박재완 장관은 “유로존 해법이 내년 상반기에 가닥을 잡지 못하고 하반기까지 진행된다면 3.7% 달성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반대로 EU정상 합의가 빠르게 작동된다면 불확실성이 낮아져 성장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내년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민간보다 약간 높게 발표해 한은과 동일한 28만명을 전망했다”며 “거시경제 모형이 내놓은 연구결과가 있지만 단시간 선호, 맞벌이 급증, 베이비부머 등 최근 노동현실을 반영해 많게는 5만, 적게는 3만이 많지만 우리 전망치가 맞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년 연속으로 3%대 경제성장률로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OECD, IMF 전망을 봐도 올해와 내년 평균 세계 경제 성장률이 세계 잠재성장률에 미달한다”며 “올해와 내년 3% 성장이 놀랄 일은 아니고 GDP갭은 현재까지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내년도 경제정책에서 '경제부양'이란 용어보단 '경제활력 제고'란 용어를 썼는데 경제를 강제로 끌어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우리 체질을 전환하고 어떤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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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