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정통합 반대에 시장 회의적인 반응
*UBS 내년 유로존 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
*美 연준 FOMC 및 경제지표 주목
[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연합(EU) 26개국 정상들의 재정통합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별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이 재정통합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내년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의 안도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다우존스 통신은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주말 EU 정상회담의 재정통합 합의 결과가 유로화의 강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유럽 정상들은 영국의 반대에 부딪치며 회원국 전체에 대한 제정통합 합의에는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결국 조약으로서가 아닌 회원국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무디스 애널릭틱스 캐피털 마켓츠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부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의 결과를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도 이 같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4달러 밑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며 지난 11월 25일에 기록한 저점에서 그다지 멀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유로/달러의 상단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내년 유럽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UBS가 내년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성장 전망치를 마이너스 0.7% 수준으로 제시하는 등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서면서 시장에는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분간 유럽의 채무위기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존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와 같은 부양 조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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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