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반도체 생산라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중국 공장 설립 결정은 IT 기기의 중국 생산 비중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고객 대응 스피드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으로 공장 설립을 결정한 이유는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의 공장이 중국에 있서 이들이 중국 반도체 공장의 필요성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 공장의 구체적인 투자와 생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 공장 설립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비즈니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세트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현지에서 고용을 늘리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중국 D램 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도 참고됐을 것"이라며 "현지에서 고객들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오스틴에 건설한 시스템 반도체(LSI) 전용라인인 S2라인 역시 최근 풀 가동에 들어가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번 공장 풀 가동은 제품 출하를 시작한지 5개월 만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S2 라인 건설을 시작해 지난 3월 완공했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보폭을 넓이고 있지만 국내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공장설립과 국내 라인의 투자와는 별개의 문제로 국내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메모리 16라인 가동식 및 20나노 D램·플래시 양산'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해 5월 착공, 1년3개월 만에 가동한 메모리 16라인은 라인면적(FAB: 반도체 제조공장) 약 6만평 규모의 12층 건물로 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 생산라인이다.
올 2월 건물을 완공해 5월 클린룸 공사를 마쳤다. 6월부터는 시범 가동에 들어갔고 8월에 양산 체제를 갖췄다. 이 달부터 20나노급 고속 낸드 플래시를 12인치 웨이퍼로 월 1만매 이상 생산하며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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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