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권혁세 "금융권, 역지사지 자세로 경청해야"

기사입력 : 2011년12월05일 14:02

최종수정 : 2011년12월05일 15:19

"소비자보호 위해 영업중단 의지 있어야 신뢰 회복"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뉴스핌=최영수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워장은 5일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감독당국이 모두 윈윈(win-win)하기 위해서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서로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권 원장은 이날 오후 금감원 대강당에서 금융사와 금융소비자단체가 함께 참석한 워크숍을 개회하고 "오늘날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감독당국 사이에 불신이 확대된 것은 각자가 자기의 관점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데 원인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카드론 보이스피싱'을 예로 들면서 "만약 금융사에 있는 분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떠했겠는지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사들이 비행기 엔진에 결함이 있을 때는 운항을 중단하는 것처럼, 금융사도 고객 재산보호에 문제가 있을 때는 영업을 중단하고서라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금융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성하는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감독당국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무엇보다 금융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금융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패러다임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최근 금융자본의 탐욕과 경제적 불평등에 문제를 제기하는 반월가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금융권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영미 선진국과 같은 탐욕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경제양극화 심화로 국민들의 주름살이 늘어나고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져감에 따라,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사가 가계와 중소기업, 자영업자 중심의 국내영업을 통해 성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들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는 '비올 때 우산 뺏는 격'으로 외면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제는 모두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나 인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相生)의 길로 돌아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금융소비자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금융 역량이 조금 더 높았다면, 조금 더 절제있고 현명한 금융생활을 했다면 어려운 상황을 일정 부분은 피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소비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회사나 금융상품의 건전성과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금융당국도 독립적이고 균형잡힌 감독이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금융정책 수립 전에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감독행정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금융현안에 대해 금융당국이 금융사와 금융소비자 등 3자간에 흉금(胸襟)을 털어놓고 대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