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한다던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이 원금은커녕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이성구)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의 지원으로 현재 판매중인 모든 생명보험 22개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 38개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 상품비교를 한 결과 수익률 및 사업비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변액유니버셜보험(VUL)은 보험 상품의 보장성 기능에 투자 기능과 수시입출금 기능을 합한 상품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펀드에서 얻은 수익실적에 따라 보험금액(준비금)에 반영된다.
현재 변액보험은 변액유니버셜, 종신, 연금보험 3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2011년 3월말 현재 734만명이 가입하고 보유계약 334조원, 연간 수입보험료 20조원에 육박하는 생명보험회사의 주력판매 상품이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매월 50만원씩 10년간 6천만원의 원금을 납입하는 경우 38개 VUL 상품의 누적 펀드 수익률은 주식형 기준 평균 41.13%, 최고 153.59%, 최저 -15.76%로 각각 조사됐다.
펀드 수익률이 높은 상위 3개 상품은 ACE생명의 ´더드림에이스라이프플랜´, 대한생명의 ´마이키즈VUL적립II´, 흥국생명의 ´재테크, A+에셋, 키즈재테크´ 등이다.
채권형의 경우엔 평균 수익률이 29.21%로 주식형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최저 수익률 또한 -7.96%에 그쳤다.
이 차이의 원인 중 하나는 보험상품별 공제금액이 달라 투입되는 원금(=보험료-공제금액)의 차이와 투자수익율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사들이 납입금액에서 공제하는 ´사업비´ 명목의 수수료도 공제율이 최대 15.4%, 최소 4.5%로 업체에 따라 3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 공제율이 낮은 상위 4개 상품은 카디프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 ´그랑프리변액유니버셜II´, PCA생명의 ´PCA드림라이프변액유니버셜III´, 하나HSBC생명의 ´넘버원변액유니버셜´ 등이다.
금소연이 가격(보험료)경쟁력과 펀드수익률을 합하여 비교 평가한 결과 카디프생명의 ‘그랑프리VUL’이 1위를 차지하였고, PCA생명의 ‘드림라이프VUL’이 2위, 라이나생명의 ‘플래티넘VUL’이 3위로 나타났다.
금소연 측은 “이번 평가결과 상위권은 대부분 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이 사업비 부가도 상대적으로 적고 펀드수익율도 높아 4대 부문에서 상위를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