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스마트 폰에서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캐리어 IQ' 스파이웨어가 미국에서 집단소송으로 번진 가운데 국내 단말기 업체들도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애플이케이션(앱) 이외에도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에 기본으로 탑재된 앱에서도 개인정보 수집 기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미국에서 직접적인 소송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LG전자의 휴대전화에도 '캐리어 IQ'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 소비자들의 동양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노트'에 기본 앱인 '거울', '데이터통신설정', '프로그램모니터' 등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앱은 특별히 개인정보의 수집이 필요가 없고 수집된 정보를 사용자가 지우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지금 문제의 앱들이 개인정보를 수집했는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문제의 앱들이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밝혀지면 미국처럼 집단 소송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아이폰의 위치추적이 문제가 됐을때도 국내 사용자들은 애플을 집단으로 소송한 바가 있다.
또한, LG전자가 미국에서 출시한 4G폰에서도 문제의 '캐리어 IQ'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로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 미국에서 소송당한 이동통신사는 AT&T, 스프린터, 티모바일이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삼성전자, 애플, HTC, 모토로라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역시 같은 스파이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미국 사용자가 공개한 LG 스마프폰의 '캐리어 IQ' |
미국에서 현재 LG의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라는 한 사용자는 "지난 11월 1일 AT&A에서 개통한 LG THRILL 4G 기종에서 문제의 '캐리어 IQ'를 발견했다"며 "저와 함께 구입한 가족들의 휴대폰 모두에서 같은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캐리어 IQ' 스파이웨어 장착여부 확인 앱 및 확인방법 동영상'등을 공유하며 휴대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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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