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미FTA의 그늘 ④ 공공서비스 부문] “공공부문 민영화하면 에너지 빈곤층 급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회공공연구소 송유나 연구원
[뉴스핌=김지나 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면 추운 겨울에 특히 빈곤층이 에너지 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사회공공연구소 송유나 연구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사회공공연구소 송유나 연구원은 혹한기에 독거노인들이나 빈곤층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온다는 걱정부터 꺼냈다.

 1일 뉴스핌과 만난 그는 “한미FTA 발효로 향후 가스, 전기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민영화로 인해 큰 폭으로 올라가면 특히 저소득층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공부문이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민영화되면 에너지요금이 대폭 올라 각 가정에서 광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영국, 호주 빅토리아주 3곳이 전력사업 실패를 겪은 전례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전력과 가스부문 민영화 이후 에너지 빈곤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이후 가격이 너무 올라 각 가정의 광열비가 소득 중 1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빈곤층에선 소득의 12%를 광열비가 차지하고 있다고 정부자료는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우리나라 공공서비스 부문은 결코 민영화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미FTA가 발효되면 수도, 가스, 전력사용비가 폭등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지난달 29일 지식경제부가 ‘한미FTA가 에너지분야 공공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거론하며 정부가 공공부문 민영화 추진 의지가 있다는 것을 강력히 꼬집었다.

지경부는 이 자료에서 “한미FTA 부속서는 우리나라가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및 자산의 처분과 관련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 정부의 정책적 결정에 따라 발전자회사를 매각하게 되는 경우라도,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이에 대해 “발전자회를 매각한다 해도,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공공기관 민영화 의지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력·가스·열이 민영화 가능성 높은 분야”

 -한미FTA 협정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향후 매각으로 민영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전력, 가스, 열(난방)이다. 그 전에 우리 정부는 이들에 대한 구조개편을 계속 추진해 왔다.

협정문을 보면 전력, 가스, 철도, 수도 등에 대해 정부 독점을 개방하라는 내용이 있다. 제16.2조와 16.3조에서 ‘모든 민간 소유 독점과 정부 독점 상품 또는 서비스(공기업 포함)는 협정상의 의무(진입 장벽과 규제 철폐)를 준수해야 하며, 어떠한 차별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적시돼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스의 경우, 도입·도매 경쟁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이 연료비 연동제를 실시해야 한다. 가스 요금의 변동성이 커지게 된다. 그동안 지자체의 권한이었던 요금규제에 대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기업이 이를 걸고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의 PSO(public service obligation: 공공서비스의무보조금) 제도 역시 경쟁제한, 비합치 조치에 따라 제소 당할 가능성이 높다. 경부선을 제외한 비경쟁적 노선에 대한 교차보조는 없어지고, 새마을 같은 적자운영 노선은 요금인상이 되거나, 그게 아니라면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수도 부문은 공공적 차원의 공급확대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 바로 이런 폐해들이 ‘어떠한 규정도 당사국이 공기업을 설립하거나 유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지정독점 및 공기업 조항의 실체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에 대해 유보조항을 내세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공공부문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다.

 “공공요금 관련한 한미FTA 조항을 살펴보면 결국, 국가의 공공요금 관련 정책은 비차별적 대우를 하는 조건하에서 운용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외국인이 손해 보지 않도록 하는 조건하에서 공공요금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ISD(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투자자국가소송제도)라는 건 실제 외국 자본이 들어왔을 때 자신들의 사업적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정부에 바로 달려가겠다는 것이다.

전력에서 발전부문의 경우 향후 배전-판매 부문이 분할·경쟁 체제로 돌입하고 발전의 일부가 민영화된다면, 투자자는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독점영역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 경우 정부는 이들 사업자에게 공공요금 정책,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감면정책이나 유가상승 시 요금인상 억제 등을 전혀 강제할 수 없게 된다.

가스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선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다. 천연가스 시장 자체가 국제 유가와 연동돼 있어서 사실 연료비의 변동도 클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지금 정부가 공사를 통해 급격한 가격 인상을 가격을 규제한다. 만약 천연가스 가격이 뛰었는데 정부가 규제하면 외국이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이런 일이 실제 있었다. 가스부문이 민영화 되면서 국가엔 위기가 도래했고 정부는 요금 낮추라고 했는데, 이에 투자자는 반발해 제소했다. 공공부문 개방은 향후 국가에 굉장한 위협이 될 것이다. 특히 혹한기 에너지사용 비용의 부담으로 저소득층에 타격이 클 것이다.

철도는 아직까지 새마을, 무궁화 등 고속철도 구간이 아닌 경우 PSO(공공서비스 의무보조금)로써 요금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운송서비스-철도운송 및 부수서비스 부문에 12.4조(시장접근)에 보면 ‘한국철도공사만이 2005년 6월 30일 이전에 건설된 철도 노선의 철도운송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나온다. 따라서 7월 1일 이후 건설·운영되는 노선에 외국자본이 진출하게 되면 PSO는 무력해진다.

수도의 경우, 물이라는 공공재는 향후 국내시장보다 물을 상품화해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병입수돗물 판매 및 수출 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예전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아리수, 대전에서는 순수 등을 중국 시장을 겨냥해 물을 상품화해 수출하려고 했던 사례가 있었다. 향후 수도사업에 민간이 진출한다면, 물의 상품화 추진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정부에 바라는 것은.

 “정부 스스로가 자발적 민영화를 지속하고 있다. 관련 법, 제도적 조치를 폐기해야 한다. 공기업, 공공정책은 국가의 주권에 가까운 권한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정부가 현재 한국공항공사, 가스공사를 민영화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공공부문을 외국에게 내주는) 한미FTA를 우리가 어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지난 10년 넘는 기간 동안 민영화 정책의 일부만 보더라도 국내외 자본, 한미투자협정 등에 의해 부침을 거듭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한미투자협정 등에 의해 민영화는 강제로 이뤄졌다. 한국통신, 한국중공업, 포항제철 등 알짜배기 공기업을 헐값에 매각해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내몰지 않았나. 주주배당 성향은 높고, 규제정책은 유명무실해졌고, 환경정책 역시 규제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