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프랑스 신용등급에 우려 표명
*美의회 수퍼위원회 재정적자 감축 협상 실패
*호주 & 뉴질랜드 달러 큰 폭 하락...中 부총리, 글로벌 성장 둔화 경고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시장의 위험성향이 약화되며 미국 달러가 21일(뉴욕시간)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 고수익 상품 통화들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재정전망 악화와 유로존 우려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대폭 축소했다.
미국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 실패와 중국 부총리의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경고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등 상품통화들이 타격을 받았다.
호주달러/US달러는 이날 0.9809 US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축소해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2% 떨어진 0.9864 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뉴질랜드달러/US달러는 3월 이후 최저가인 0.7449 US달러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 이 시간 1.02% 내린 0.7478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협상을 벌여온 미국 의회의 '수퍼위원회'는 이날 저녁 협상실패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민주당 의원 각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 수퍼위원회는 지난 3개월간 1조 2000억달러의 재정지출 감축 방안을 논의했지만 팽팽한 입장 차이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유로존 일부 국가 국채에 대한 압박은 이날도 계속됐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국채의 수익률은 상승했다.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한때 안전자산으로 간주됐던 프랑스 국채 수익률도 올랐다.
트래블렉스 글로벌 페이먼트의 시니어 시장 분석가 조 매님보는 "전반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부채 우려가 모두 부각됐다"면서 "때문에 고수익 통화들이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강화되면서 미국 달러는 스위스프랑을 제외한 주요 통화에 전반적 오름세를 나타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516까지 상승, 10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0.26% 오른 78.265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는 이 시간 0.04% 후퇴한 1.349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또 달러/엔은 76.95엔으로 0.12%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11% 하락한 0.9166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수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 실패와 관련, 정치적 교착상태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달러를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RBC의 글로벌 통화전략 헤드 아담 콜은 "(수퍼위원회의 협상 실패에 따른) 연방정부 재정지출의 자동 감축에 의문이 제기될 경우 이는 미국의 신용등급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그 여파는 달러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의 글로벌 통화 전략 헤드 로버트 싱체는 "사람들은 수퍼위원회의 협상 실패가 달러와 성장에 부정적이고 따라서 연방준비제도가 무엇인가 하도록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거의 유럽의 문제였던 위험이 좀더 광범위한 문제로 되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이끄는 국민당(PP)이 현 집권당 사회당을 앞도적인 표차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페인의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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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