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가계 실질소득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질소비 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증가해 실질 가계수지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3/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389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비 6.5%(명목 기준)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도 1.6%로 지난 분기 0.5%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다.
통계청 김신호 복지통계과장은 "고용개선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고용개선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지출은 월평균 319만으로 전년동기비 6.2% 늘어났으며, 실질소비도 2.1% 증가율을 보였다. 교통비와 기타상품, 서비스 지출이 각각 12.6%와 7.2% 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금과 연금, 보험등 비소비지출도 74만 6000원으로 전년동기비 7.4% 증가했다.
이는 이자비용과 사회보험이 전년동기비로 각각 12.6% 및 12.5%의 높은 증가율를 보인 탓이며, 이자비용은 전기의 월평균 8만원에서 9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15만1000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비 6.3% 증가했다.
흑자액은 월평균 70만 8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평균소비성향은 77.5%로 전년동기비 0.3%p 감소했다.
소득 5분위별 소득은 전년동기비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고, 특히 1분위는 근로소득이 큰폭으로 증가(12.3%)하면서 소득분배가 개선되는 추세가 지속됐다. 소득 분배지표인 소득5분위 배율(5분위 평균을 1분위로 나눈 것)은 5.19로 전년동기(5.23)에 비해 낮아졌다.
재정부의 윤인대 사회정책과장은 "고용개선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며 실질소득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며 "소득 5분위배율도 개선돼 지난해부터 소득분배의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 가계수지 증감률 추이를 보면,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1/4분기, 2/4분기, 3/4분기 각각 -1.7%p, -0.6%p, -1.0%p로 나타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질소비가 더 가파르게 증가해 피부로 직접 느끼는 체감수지는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표본조사로 인해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수치상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해 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계동향에 대해 재정부의 윤대인 과장은 "내수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서민 체감경기를 개선하고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해 서민생활 안정도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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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