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는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토록 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김기현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상정에 따른 한나라당 단독 처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 정몽준 전 대표, 이윤성 의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뒤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제시한 '한미FTA 발효 후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재협상' 절충안을 민주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직권상정 등의 방법으로 단독처리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이어가며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으나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재협상 후 FTA 비준을 하고, ISD를 폐기해야 한다"며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서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선 FTA 비준, 후 ISD 재협상'안을 수정한 'FTA 발효 직후 ISD 재협상'안과 기존 당론인 '선 ISD 폐기후 FTA 비준'안을 제시하며 논의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손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박주선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기존 당론을 지지했고 강봉균 김성곤 의원 등 '온건파' 의원들은 수정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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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