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두산중공업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있는 석탄가스화 발전에 국내 최초로 도전한다.
석탄가스화 발전은 석탄에서 수소, 일산화탄소를 주 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추출해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 이는 세계적으로 5개 실증 플랜트만 운영될 정도로 아직 상용화 되지 않은 고난이도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15일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과 5132억원 규모의 석탄가스화 실증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가스화기, 합성가스냉각기 등 핵심 기자재의 설계, 제작을 비롯해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해 2015년말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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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선 두산중공업 운영총괄사장(COO, 오른쪽)과 김문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300MW급 태안 석탄가스화 실증플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석탄가스화 발전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와 비해 30~50%에 지나지 않는다. 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황산화물(SOx)이나 분진 같은 오염물질 배출을 극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 기술이다.
여기에 석탄은 전 세계에 골고루 분포돼 있고 석유보다 저렴해 경제적이다. 석탄의 가채연수는 150년 이상으로 석유 40년보다 길어 선진국들이 석탄가스화 발전소에 주목하고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석탄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여지가 많아진다.
우리나라에선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그 동안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한국서부발전, 두산중공업 등이 기술을 개발해왔다.
현재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에 5개의 실증플랜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GE, MHI 등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들이 상용화 및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석탄가스화 발전 시장은 2030년까지 400GW 12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에선 2020년까지 15기 10GW 석탄가스화 플랜트 건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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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