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SK텔레콤의 인수가 확정된 하이닉스의 향후 주가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하이닉스의 피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주가는 최근의 낙폭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67% 오른 2만 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텔레콤은 하이닉스반도체 지분의 21.05%를 3조426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아직 반등의 기미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한 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D램가격 하락 등 업황 불안에 따른 장기적 주가전망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목표주가는 기존 2만 7000원에서 3만원 선이 유지될 전망이다.
◆급락한 하이닉스, 'SK쇼크+업황불안' 이중고 때문
SK그룹의 검찰 압수수색 악재를 만난 하이닉스는 지난 4일 2만 4850원이었던 주가가 4거래일만에 2만 1500원을 기록하며 13% 넘는 낙폭을 보였다.
그간 하이닉스를 인수할 것으로 기대를 불러온 SK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할 수있다는 불안감이 급락세로 이어진 것. 여기에 업황에 대한 안좋은 전망까지 하이닉스에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한화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최근의 급락세는 모두가 알고있는 SK그룹 리스크에 D램 현물가격의 하락 등 부진한 업황이 이중으로 겹쳐졌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호재와 악재가 섞여있는 구간이지만 SK그룹 관련 악재가 해소돼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D램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인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주저앉았지만 악재가 해소되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LIG투자증권 최도연 연구원은 "D램의 현물가격 하락에 태국 홍수라는 돌발적 악재까지 겹쳐지며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하지만 일시적 악재 가능성이 커 향후 도래하는 호재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단기적 낙폭만회 '긍정적'...경쟁업체 감산 가능성도
시장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향후 하이닉스의 투자 가능성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2조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게 돼 부정적인 업황 속에서도 이어지는 투자가 향후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
미래에셋증권의 김장열 연구원은 "유증 자금은 내년 공격적 투자로 바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강화가 가능하다"며 "대규모 자금확보로 시황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 및 전략에 유연성을 갖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급락분에 대해선 단기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인수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최근 급락 이전의 2만 4000원 수준의 주가는 단기간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과 업황 회복세 등을 고려해 향후 상승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저점을 기록중인 업황의 개선과 경쟁업체의 감산 가능성이 커짐에따라 향후 상승가도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 연구원은 "일부 경쟁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갈 경우 하이닉스에는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업황 개선과 함께 향후 목표주가 상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장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12개월 목표주가는 2만 7000원에서 3만원 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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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