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독일 집권당인 기민당(CDU)이 유로존 회원국에 대해 자발적인 탈퇴를 허용하는 정강을 채택한 데 따라 약세를 보였다.
정치권 움직임으로 인해 유럽 채권시장의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이다.
여기에 이탈리아 국채 발행금리가 6% 선으로 치솟으면서 유로화 하락에 일조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631달러를 기록, 지난 11일 1.3751달러에서 다시 하락했다.
유럽외환시장에서 장중 1.37달러 선에 거래됐으나 뉴욕 거래가 개시된 이후 줄곧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달러/엔은 유럽시장에서 76엔 선으로 밀렸으나 뉴욕외환시장에서 77.07엔을 기록, 소폭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는 77.50으로 0.59p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화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헝가리의 포린트 역시 매도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면서 수익률을 상승에 불을 당겼다.
유로/포린트는 317.66포린트를 기록, 지난주 310.93포린트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BNP 파리바의 매리 니콜라 외환전략가는 “이탈리아가 5년물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발행 금리가 6%를 웃돈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유로화는 당분간 유로존 국채 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아룹 카터지 외환전략가는 “독일 집권당이 유로존 회원국의 자발적인 탈퇴를 허용하는 법안을 가결한 데 따라 또 다시 정치 변수가 악재로 등장했다”며 “유로존 채권시장의 질서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이며, 이날 유로화 하락은 이 같은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주요 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미 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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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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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일 1.3775.... 77.17... 106.30... 1.6072.. 0.8994.. 102.89
11/14일 1.3638.... 77.11... 105.17... 1.5910.. 0.9063.. 1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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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30 기준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