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타이어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최근 실적개선에 힘입어 5만원에 올라서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2대주주 미쉐린(Michelin)의 지분 매각 결정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타이어 업체 미쉐린은 사업구조 간소화 및 현금 확보를 위해 한국타이어 지분 9.98%를 매각 결정했다.
미쉐린은 한국타이어 주식 1519만주를 주당 4만3000-4만5000원에 매각할 계획인데 이는 8일 종가 4만6650원 (41.76달러)에서 3.5~7.8% 디스카운트된 가격이다.
미쉐린은 한국타이어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6억1000만달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식 매각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입금은 고성장 시장내 사업 확장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8.57%(4000원) 내린 4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10%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현재 씨티, 키움, 삼성, 도이츠 등에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하며 무려 16% 가까이 빠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측은 미쉐린은 지난 2006년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시장 위기로 유동성 확보 차원에 한국타이어 지분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미쉐린의 지분매각이 넥센타이어와의 합작생산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돈다. 그동안 넥센타이어와의 합작생산설이 흘러 나왔기 때문.
넥센타이어측은 미쉐린과의 합작생산설에 대해 소문일뿐이라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미쉐린과 검토한바 있으나 최종적으로 진행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전문가는 "미쉐린이 한국타이어와 기대했던 전략적 제휴가 제대로 현실화되지 않은데다 최근 한국타이어 주가가 차익실현 욕구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타이어와 결별하는 대신 넥센타이어와 손잡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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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