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유로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해 별다른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반면 달러화는 오름세를 보였다.그리스 구제금융 파동 등 유로존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다 10월 미국 실업률이 전월 대비 소폭 내린 9.0%로 집계되면서 매수세가 일었다.
달러화는 10월 민간 고용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8만건 증가에 그쳤다는 노동부 발표에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인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72를 기록, 전날 1.3810선에서 밀려났다.
이번주 달러화는 유로 대비 2.6% 상승해 약 2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78.20엔으로 전날 78.06엔에 비해 소폭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77선을 넘어선 이후 76.984로 상승폭을 낮췄고, 유로/엔은 107.63엔으로 0.3% 상승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 앤 코의 마크 맥코믹 외환전략가는 “G0 정상회의에 외환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며 “투자가들이 리스크를 감내하며 포지션을 변경할 만큼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유럽 내부적인 공조를 통한 부채위기 확산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이에 따라 달러화 선호 심리가 여전하다는 얘기다.
데일리FX의 데이비드 송 애널리스트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장 심리를 돌려놓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정상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펀드 확충 제안에 반기를 든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가 더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