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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러시 중견건설사, 문제는 재무구조

기사입력 : 2011년11월02일 09:59

최종수정 : 2011년11월02일 09:59

[뉴스핌=최주은 기자] 대형건설사를 시작으로 중견건설사의 해외사업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불안한 건설사들이 돌파구로 해외사업 진출에 나서는 경우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은 국내 주택 시장 포화와 내수 시장 침체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중견 건설사는 판로 확대와 안정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에 따라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들의 뒤를 따라 선도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는 중견사들은 주로 자본력이나 인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그룹 계열 건설사들이다.

얼마 전 그룹 상장사의 유상증자와 BW발행으로 유동성을 확보한 STX건설(대표 박임동)은 시공능력평가 33위로 지난달 31일 12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단지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8년에는 중국 랴오닝성 창싱다오에 은평뉴타운(1만6000가구)을 능가하는 2만4000가구규모의 미니 신도시 건설을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2010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주택 42개동을 비롯해 병원, 상가, 종교 등의 부대시설을 합쳐 총 65개동을 건립하는 초대형 주택단지를 준공했다.

올해 시평순위 22위인 코오롱건설(대표 안병덕)은 동남아와 북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환경관련 해외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최근 870억원 규모의 스리랑카 루후누프라 상수처리시설, 714억원의 베트남 빈증 하수처리장, 268억원의 방글라데시 카르나폴리 정수장 등을 수주했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수주액은 1852억원으로 연말 수주목표 3000억원 대비 61.7% 달성 중이다.

시평순위 13위인 금호건설(대표 기옥)은 건축, 토목, 플랜트를 중점으로 중동, 동남아지역을 위주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협력회사와 MOU를 체결하고 우수 협력사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금호건설은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300억원 규모의 CT Plaza, 140억원의 캄보디아 씨엠립, 100억원의 베트남 지하흙막이공사를 수주했다. 금호산업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은 5300억원 가운데 14% 달성한 72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기옥 금호건설 사장은 “2015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자”라고 공언한 바 있으며 금호건설은 베트남, 두바이를 거점으로 해외사업 진출 국가 및 사업영역 다변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중견건설사들은 자금력과 재무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해외사업에 나서고 있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코오롱건설의 경우 부채비율 577%, 차입금의존도가 42%에 달해 재무구조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오롱건설은 연초대비 해외수주액 증가 등으로 인해 재무사정이 나아지고 있으며 해외 수주에 대한 수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ODA 관련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물량 확대를 지양한 수익성 위주의 방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최근 계열회인 코오롱아이넷과의 합병을 통해 해외지사 및 사무소를 신속하게 증설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며 “향후 아이넷의 상사기능과 건설의 개발, 시공기술의 융합 시너지를 통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건설은 당분간 ODA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소형 규모의 발전플랜트부문을 개척해 나갈 전망이다.

금호산업 역시 부채가 많아 자본 잠식 상태 중이다. 차입금의존도도 57%로 높다. 금호건설의 경우 자금사정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웬만한 중견사보다 더 좋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많은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재무사정이 나쁜 회사일 경우 공사대금 회수에 차질을 빚으면 회사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그룹 건설사의 경우 그룹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이 선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려는 건설사의 의도는 십분 이해가 가지만, 무턱대고 물량 확보를 위한 수주는 위험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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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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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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