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 경복궁근처 호텔 건립논란 (中)] "호텔보다는 시민의 공원으로" 여론 팽배

기사입력 : 2011년11월02일 09:29

최종수정 : 2011년11월02일 09:29

- 학교보건법 묵살하는 상위법 개정에 의혹 눈초리

대한항공이 서울 경복궁 인근에 건립을 추진중인 '7성급' 호화호텔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문화재 조망권과 함께 근처 여학교가 몰려 있어 학습권 침해 우려마저 제기된 가운데 대한항공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서울 중부교육청과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관련 쟁점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정탁윤 기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경계선 직선거리 200m)에 호텔 등 학습환경을 저해하는 건축물을 세울 수 없도록 한 학교보건법 6조에는 위배되지만 관광진흥법과 건축법이 개정되면 대한항공의 호텔건립에 대한 법적 걸림돌은 없다.

문제는 해당부지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공용도로 개발하기를 바라는 여론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호텔보다는 많은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멋있는 공원 등이 건설되기를 바라는 것이 종로구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종로구의회 안재홍 의원 역시 "해당부지는 양 궁궐 사이에 있는 북촌의 초입"이라며 "소수를 위한 호텔보다는 국가나 서울시가 매입해서 시민들을 위한 공공용지로 활용하는 것이 옳고, 그러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종로구는 현재 대한항공 및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공원과 열린문화공간, 공영주차장 등 공공용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대한항공이 호텔건립을 추진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근처에 여학교가 몰려 있어 학습권 침해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김학선 기자>
또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곳이고 문화재 발굴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개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발굴조사를 했지만 지하를 너무 많이 파서 훼손됐다 들었다"며 "그러나 역사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유물이나 문화재 발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공공의 공간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이 정부차원의 한진그룹에 대한 특혜라는 일부 의혹을 해소하는 것도 과제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교육청의 금지처분을 풀어달라는 행정소송에서 대한항공이 패소했는데도 오히려 문광부와 국토부는 법을 바꿔가면서까지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창수 의원실 관계자는 "문화재 옆에 호텔을 건립한다는 것이 이슈가 돼 국감때 지적을 했고, 이후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측은 건축법 개정안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시설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나 관광호텔이 여관, 여인숙 등과 같이 주거 및 교육환경에 저해시설로 규정돼 관광호텔 확충이 곤란하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은 서울 내의 외국인관광객들을 위한 숙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서울을 관광한 이후 수원, 인천 등지로 이동해 숙박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같은 법개정의 목적 및 주요 내용만 확인한다면 ‘특혜’라는 표현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국가 행정기관이 특정 기업을 위해 법 개정을 해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중근 "노인 연령, 75세로 상향 건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노인 기준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재가 임종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2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이중근 신임 노인회장은 노인 연령 상향, 재가 임종제도를 비롯한 저출생·고령화 사회의 인구 문제 해결방안을 취임일성으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전국 대한노인회 연합회장 및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은 "1000만 노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노인 처우 개선과 노인들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개발하며 대한노인회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어르신 단체로 모양을 갖추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인의 권익 신장과 노인 복지 향상, 대한노인회의 발전을 위해 ▲노인 연령 상향 조정 ▲재가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및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10.21 choipix16@newspim.com 우선 이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맞춰 노인 연령을 연차적으로 상향 조정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고령화 문제가 지속된다면 현재 1000만명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00만명으로 늘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40%에 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인구 3000만명 중 20세 이하 1000만명을 제외한 중추인구 2000만명이 2000만 노인의 복지에 치중하게 되는 만큼 생산인구가 부족하게 될 우려가 있다. 이에 노인 연령을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면 2050년에도 총 노인 수를 1200만명 정도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균수명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협력해 정년 연장과 같은 제도를 적극 도입한다면 신규 노인 예정자들이 기본 수당을 받으면서 경제생산에 참여해 당당한 생산활동인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노인 부양과 연금을 비롯한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란 게 이 회장의 이야기다. 이 회장은 현재 대부분의 노인이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고 있다며 재가(在家) 임종제도를 추진해 노인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집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요양원에 지원되는 예산을 재가 및 도우미 등의 지원으로 외국인 간호조무사들이 노인요양, 간호, 호스피스 등을 위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편하게 노인들을 모실 수 있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며 존엄하게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회 봉사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한노인회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출생지원과 청소년가족부, 노인복지를 합한 '인구부'를 신설하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현존하는 인구관리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인구를 계획하고 관리하며 국가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부영그룹 차원의 1조1800억원이 넘는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으며 개인적으로도 2650억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교육,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자녀 1인 당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은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나비효과를 '부영효과'라는 신조어로 만들어냈으며 저출생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in72@newspim.com 2024-10-21 15:23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