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그리스 구제안 놓고 국민투표 제안
*국민투표 부결시 그리스 디폴트 예상
*시장, FOMC 회의 주시.내일 오후 성명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그리스 총리의 전격적인 국민투표 제안으로 유로존 우려가 고조되면서 1일(뉴욕시간) 유로가 달러에 사흘째 하락했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전일 새로운 구제금융안 수용을 묻는 국민투표와 함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하라고 의회에 요청했다.
국민투표는 세부안 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치러질 것으로 보이며, 신임투표는 오는 4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강도 높은 긴축을 전제로 하는 구제안을 거부할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 사태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그리스의 국민투표 제안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그리스 구제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시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들은 또 G20 정상회담 개막 전날인 2일(수) 칸에서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프랑스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608달러까지 하락, 10월 12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1.11% 내린 1.370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 정상들이 지난주 EU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이행을 재확인하면서 유로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국민투표안은 유럽의 지도자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독일의 정책 결정자들은 국민투표가 그리스의 파산과 유로존 이탈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하며 분노와 당혹감을 나타냈다.
GFT 포렉스의 통화 연구 디렉터 케이시 린은 "그리스는 그리스 구제안 마련을 위해 애를 쓴 유럽 국가들로부터 갈수록 많은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국민투표안은 불행하게도 단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해 금리를 내리거나 최소한 금리인하 계획이 있음을 시사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유로의 추가 하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시장개입 직후 기록했던 3개월 최고 수준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7분 현재 달러/엔은 0.23% 오른 78.32엔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아직도 일본 당국의 추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1.12% 오른 0.8867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커지면서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큰 폭으로 내렸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1.85% 떨어진 1.0346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7.286으로 1.47% 올랐다.
시장은 1일과 2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나올지를 주시하고 있다. FOMC 성명은 뉴욕시간으로 내일 오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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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