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태영건설이 특별세무조사설에 휩싸이면서 SBS·SBS미디어홀딩스·SBS콘텐츠허브의 주가는 태영건설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은 31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560원(8.50%) 내린 6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SBS·SBS미디어홀딩스·SBS콘텐츠허브도 같은 시각 각각 2.44%, 9.51%, 5.7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에 조사를 나온 국세청 관계자가 정기세무조사라고 귀뜸했다"며 "특별조사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세청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조사를 나왔다"며 "정기조사는 4년~5년 주기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정기 세무조사가 나올 시기"라고 덧붙였다.
시장에 특별세무조사설이 퍼진 것은 서울 국세청 조사4국에서 조사를 나왔기 때문. 태영건설 관할은 중부지방국세청이지만 조사주체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008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 소유의 태광실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태영건설과 SBS미디어 그룹과의 관계를 세무조사와 연관시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SBS미디어 그룹과의 연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2팀 팀장은“투자자들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SBS 상장 3사에게 세무조사가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미디어렙 출범에 따른 정부의 대응조치라는 설도 설득력이 없다"며“또 태영건설 세무조사 건 이외에 현재 SBS그룹에 부정적 사안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SBS의 부가가치가 자회사 부정 이전 관련해 SBS콘텐츠허브가 SBS에게 정당한 컨텐츠사용료를 지급하고 있어 크게 문제될 사안은 아니라는 게 민 팀장의 분석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경기소비재팀 팀장은 “섣부른 판단보다는 조사결과를 지켜보는 게 현시점에서는 적절한 대응으로 보인다”며 “회사측 답변과 언론보도가 상이해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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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