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태국 홍수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0년만의 대홍수로 태국 전체 국토의 80%가 물에 잠기고 방콕 제 2의 공항인 돈므앙 공항이 폐쇄되면서 사태가 연일 악화되고 있기 때문.
태국의 경우 동남아시아 중 에서도 인기가 높은 지역인데다 일부 침수 지역의 경우 물이 빠지기 까지 한달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저가항공업계의 우려가 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태국 홍수사태로 즉각적인 여행수요 감소는 없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규모 항공사들보다 저가항공업계의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저가항공업계의 경우 중단거리 국제선만 운영하고 있는데다 태국의 경우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
실제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아직까지 방콕 홍수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푸켓이나 파타야와 같은 휴양지의 경우 홍수와 무관해 아직까지 탑승률이나 예약률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당장 눈에띄는 예약 취소 사태등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업계에서도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다며 침착한 입장이다.
그러나 저가항공업계의 경우 국제선 노선 자체가 많지 않고 동남아시아 노선 중 태국행 노선의 집중도가 높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동남아 노선은 주 5회 운항하고 있는 마닐라행 노선, 주 7회 운항하는 방콕노선 단 둘 뿐이다.
진에어의 경우도 매일 운항하는 인천-방콕 노선 외에 동남아시아행은 필리핀 클락(5회), 세부(2회), 마카오(3회) 정도다.
티웨이 항공의 경우는 지난 14일 인천-방콕행 노선으로 국제선에 첫 취항한 터라 시름이 깊다. 야심차게 취항한 방콕행 노선이 뜻하지 않게 홍수라는 악재를 만나 탑승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각 항공사별로 피해가 크지 않다고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사태 장기화시 저가항공업계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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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