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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통해 더 명확한 보고서 내놓겠다"

기사입력 : 2011년10월24일 10:30

최종수정 : 2011년10월24일 10:34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43)
[뉴스핌=노희준 기자] "매크로 뷰(거시적 관점)를 갖고 업종, 종목으로 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게 퀀트(계량 분석)일이에요. 특히 요즘 시장이 너무 흔들리면서 심리에 많이 좌우되는데 심리가 반영되지 않은 펀더멘털만을 보고 싶어하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찾고 계시죠"

대외 불확실성 탓에 증시 전망의 힘이 떨어지는 요즘, 퀀트라는 무기로 증시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려는 리서치센터장이 있다. 그 주인공은 국내 애널리스트 출신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인 토러스투자증권의 이원선 리서치센터장(43). 지난 21일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퀀트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이 센터장이 리서치센터에 내놓은 화두는 '공조'와 '명확성'이다. 유로존 리스크가 공조가 안 돼서 문제가 되듯, 이제는 혼자 잘해서 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했다. 귀를 열고 소통할 때 가장 적합한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다는 게 이 센터장의 판단이다. "매크로(거시경제)도 바텁(업종)까지 결론을 내리고, 업종 담당도 매크로 시각을 보고서에 깔고 업종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공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리서치 센터의 공조를 통해 그가 지향하는 것은 '보고서의 명확성'이다. 보통 매수, 유지, 매도 3단계로 구분돼 있는 투자의견에 시장대비 아웃퍼폼(시장수익률초과)과 언더퍼폼(시장수익률하회)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애매하게 묻어가는 느낌의 보고서, 99% 바이(매수)만 쓰는 보고서는 지양할 것"이라며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면 이렇게 실제 세분화된 투자의견이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포부로 리서치센터를 꾸려가려는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여자라서 다른 점은 없다"고 잘라 말하는 그에게 놓은 난관은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으로서 피해갈 수 없는 '인력유출 문제'다. 그가 센터장으로 부임하기 이전 일이지만, 8월 이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선 3명의 애널리스트가 둥지를 떠났다. 하지만 의외로 그는 담담하게 애널리스트의 이동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친구들도 꿈과 미래가 있고 큰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막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대신에 마치 '사관학교'처럼 좋은 인재를 잘 키워내는 하우스라는 인식이 있으면 계속해서 애널리스트들이 오고자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마음에서 내려놓았습니다. 큰 회사 가서 경험을 쌓고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요"

한편, 그는 4분기 증시를 긍정적으로 봤다. "연말까지 1900은 뚫고 2000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패닉(공황)쪽으로 갔던 심리가 실물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리스크는 시간을 벌어놨기 때문에 리스크로서의 힘은 떨어진 데다 미국도 더블딥(이중침체)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보통 딥(침체)은 붐(호황)이 있어야 하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나 고용에서 회복된 것이 없어 더 떨어질 게 없다는 논리다. 반면 실적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 그가 제시한 4분기 밴드는 1650~2000선이다.

다만 더블딥은 아니더라도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완만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글로벌 '물가'를 꼽았다. 물가 부담에 따른 미국의 소비 위축 우려와 중국의 긴축 완화 지연 등에 주목한 것이다. "우리나라나 중국 모두 전달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떨어졌지만, 이것이 추세적 패턴으로 확인돼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식료품가격, 유가 등이 많이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종과 관련해선, 현재는 실적이 견조하고 가장 가시적인 자동차와 스태그플래이션(경기침체하의 인플래이션) 상황에서 가장 빨리 턴어라운드(실적개선)를 보이는 IT를 꼽았다. 11월과 12월로 갈수록 경기 턴어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수요가 증가하는 소재 성격의 화학과 중동의 해외 플랜트 수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건설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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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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