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이 경제성장과 고용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EU의 교통, 에너지, 브로드밴드 부문에 500억유로(68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19일(유럽시간) 발표했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며 "오늘 우리는 유럽의 미래 성장과 고용을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은 국민들과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한 도로, 철도, 에너지 그리드(energy grids), 파이프라인, 브로드밴드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할 인프라 구축사업 비용은 EU 연간 GDP의 0.4%에 불과하지만 EU집행위는 이번 인프라 사업에 민간자본 및 다른 공공자본의 추가 참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호주위원장은 이번 인프라 사업의 특정 부문에 사용될 "유럽프로젝트채권(European project bonds)" 발행 계획이 있음을 확인했다.
EU 집행위가 이날 공개한 인프라 투자 및 채권 발행 계획이 27개 EU 회원국 정부와 의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최고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EU가 추진할 인프라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통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비 500억유로 가운데 약 320억유로가 투자될 예정이다.
EU는 1만 5000Km의 기존 철도 노선을 연장하는 한편 고속철도에 적합하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EU내 83개 항만과 37개 항공 허브를 철도와 연결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U는 에너지 프로젝트에도 총 90억유로를 투입하게 된다. 여기에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Southern Gas Corridor 건설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농촌 및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 고속 브로드밴드와 관련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도 9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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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