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철강업계의 신진 오너경영인인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49ㆍ사진 좌측)과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43)이 돈독한 친분을 나누고 있어 화제다.
장 사장은 19일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LUXTEEL)’ 런칭행사에서 신 사장과의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철강협회 신년 하례회, 철의 날 행사 등의 자리에서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두 CEO는 올 초 철강협회 신년하례회에서 만나자 마자 반갑게 어깨를 두드리며 인사를 나누고, 나란히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등 친근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었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49), 손준원 TCC동양 부사장(49), 서수민 DKC 사장(48) 등과 함께 철강업계의 대표적인 신진 오너 경영인인 두 사람은 공식적인 행사에서의 만남 외에도 개인적인 모임을 가지며 친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사장의 신 사장의 친분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유니온스틸과 현대하이스코 모두 철강제품 중에서도 냉연강판을 만들어 판매하는 철강사로, 경쟁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유니온스틸이 건설자재 및 가전제품 외장재로 쓰이는 표면처리강판이 주력이고,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강판을 주력으로 하는 차별성이 있지만, 일정부분 경쟁이 불가피한 같은 냉연사라는 점에서 두 CEO의 친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 중 형격인 장 사장은 지난해 12월 유니온스틸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경영전면에 본격 나섰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장 사장은 육사 출신으로 지난 1999년 소령으로 예편한 후 동국제강에서 포항제강소 지원실장,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부소장(상무), 전략경영실장(겸직), 전무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자신의 나이와 같은 49년 역사의 유니온스틸 대표이사에 올랐다.
대표이사 취임 후 장 사장은 경영혁신시스템을 구축, 홈페이지 개편, 근무복 교체, 캐주얼데이 시행 등으로 내부의 변화를 이끈 데 이어 이번에 소비재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브랜드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그만의 색깔로 유니온스틸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사위로 장 사장보다 6살이 어린 신성재 사장은 일찌감치 CEO에 올라 자동차강판 전문기업 현대하이스코를 이끌고 있다.
미국 유학 후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신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지사 차장, 현대강관 국외영업담당 이사, 현대하이스코 기획담당 부사장 등을 거쳐 200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신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뒤 현대차그룹 CEO 답게 회사경영에만 전념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지만, 지난해 말 공동대표이사이던 김원갑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장세욱 사장과 신성재 사장은 학교를 같이 나왔거나, 출신지역이 같지는 않지만,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젊은 오너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공식 또는 비공식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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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