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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레인트리㈜ 신준상 대표 "부실PF 되살리는 큰나무 될 것"

기사입력 : 2011년10월19일 11:26

최종수정 : 2011년10월19일 13:32

저축은행 부실PF 7조원 규모… "1년내 100곳 정상화 목표"

▲레인트리PM(주) 신준상 대표이사(캠코 이사)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저축은행 부실PF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이 금융권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인수한 저축은행 PF는 8월말 현재 7조 6075억원(매입액 5조 613억원)으로 지난해 이후 6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에 캠코와 금융당국은 민간기업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관리회사(PMC) ‘레인트리’를 설립해 부실PF 정상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기업들의 관심도 뜨거워 60여 곳이 주주 참여를 신청했으며, 28곳이 최종 선정되어 지난주 발기인 총회와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레인트리PM(주) 초대 대표이사로는 부실PF 대책과 레인트리 설립을 주도해 온 신준상 캠코 이사가 ‘무보수 CEO’로 선임됐다. 그는 금융권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PF를 큰 나무로 되살리겠다는 뜻으로 수십미터까지 자라는 열대식물 ‘레인트리(Raintree)’의 이름을 빌어 회사명을 지었다. 레인트리PM(주) 신준상 대표를 만나 저축은행 부실PF 정상화 방안을 들어봤다.

◆“금융자본이 주도하는 개발시대 도래”

신 대표는 우선 레인트리 설립으로 부실PF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동안 부실PF사업장 정상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도출하고, 이를 수행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자금 공급이 끊어진 PF사업장을 재가동하려면 개발사업의 수익성 확보가 필수적인데, 캠코의 주도하에 채권단 합의를 통한 채무재조정 및 시행권 정리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캠코가 PF사업장의 새로운 시행사로서 개발사업을 추진하자 많은 금융사와 건설사들이 개발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60여개 기업이 신청해 최종 28곳이 주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리스크가 큰 PF사업에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개발시행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던 개발시행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부터는 선진국처럼 대형 금융자본들이 개발시행업의 주체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저축은행 부실PF 정상화 사업은 금융사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새로운 부동산 영업전략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장기임대수익형 리츠'  2차사업 복안도

신 대표는 또 레인트리의 단기적인 사업목표에 대해 향후 1년 내에 100곳의 사업장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주주들의 사업성 검토 및 입찰진행, 정상화 선행조건 이행작업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면서 “분기당 20-30개, 1년 내에 약 100개의 사업장을 정상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캠코가 부실PF를 너무 오랫동안 떠안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초 부동산 경기침체가 조기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실PF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F사업장 입찰방식에 대해서는 “레인트리 주주들을 대상으로 PF사업장 인수가격에 대한 경쟁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단순한 가격경쟁이 아니고, 사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개발계획을 제시하는 곳이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또 이번에 정상화되지 못한 사업장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2차적인 복안도 제시했다. 장기임대수익형 개발리츠를 통해 민간사업자들의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간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장기임대수익형 개발리츠를 설립하는 방식을 비롯해 보다 큰 규모의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들을 유치해 전국 체인망을 갖춘 비즈니스호텔이나 중산층용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개발가치가 부족한 사업장을 모아 임대수익형 부동산 자산으로 탈바꿈시킨 다음 저축은행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같은 2차적인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저축은행들이 안고 있는 예상손실 부담이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신 대표는 “민간 시장논리에 입각한 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고, 저축은행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레인트리 주주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저축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신준상 대표이사 약력>

- 1957년생.경기고·서울대(경제학과) 졸업
- 1981.8 한국외환은행 입행
- 1998.9 하나은행 싱가폴 지점장
- 2003.1 하나은행 전략기획부장
- 2005.3 하나은행 전략기획본부 전략TF 본부장
- 2005.5 대한투자증권 부사장
- 2007.2 대한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 2007.7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
- 2010.8 자산관리공사 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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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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