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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아카데미 가보니 “리조트야 연수원이야?”

기사입력 : 2011년10월16일 10:00

최종수정 : 2011년10월16일 09:12

[뉴스핌=강필성 기자]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설립은 국내 재계 역사에서도 돋보이는 쾌거 중 하나다. 14개국에 유통점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테스코그룹이 첫 번째로 설립한 연수원이라는 점에서 한국 시장의 위상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완공된 아카데미는 이달 14일을 기점으로 오픈 100일을 맞았다. 과연 어떤 특징이 있을지 홈플러스 기자단 투어 행사를 통해 아카데미를 직접 방문해봤다.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전경.
이날 아카데미를 들어가면서 느낀 첫인상은 세련되고 편안한 리조트에 와있는 듯 했다. 쭉 펼쳐진 서해안과 깨끗한 공기가 흡사 휴양지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크루즈선을 모티브로 한 건물 디자인은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처럼 역동적이다.

일반적인 기업 연수원이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회사의 연장’ 같았다면 이곳은 호텔에 가깝다. 복도 곳곳에 자리 잡은 조형물과 미술작품들 역시 한층 그런 느낌을 들게 한다. 실제 크루즈선의 선수가 되는 숙소동의 1층 기둥에는 키가 걸려있고 우편에는 거대한 닻이 놓여 있다.

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아카데미는 5만 9303㎡(1만 7970)의 부지에 22개 교육장, 숙소만 87실을 갖췄으며, 연간 교육인원은 2만 4000명에 달한다. 현재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잠진도 선착장에서 도선을 이용해야 하지만 2013년에는 다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도선 시간을 포함해도 인천공항에서 아카데미까지는 15분밖에 소모되지 않는다.

마침 이날은 홈플러스 공채에 합격한 신입사원들이 아카데미에 와 있었다. 강의를 듣는 모습을 잠깐 봤을 뿐이지만 신입사원 특유의 설렘을 눈에 가득 담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카데미의 역할이 집중된 교육동은 독특한 분위기가 눈에 띈다. 테스코그룹이 진출한 14개국의 도시 이름으로 명명된 교육실도 그렇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공부하는 교육장, 정방형으로 생긴 책상 등이 그렇다. 특히 일체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 테블렛PC를 통해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특징.

교육동과 커뮤니케이션동, 숙소동을 잇는 비전 브릿지와 비전테크는 넓고 조망이 확 트여 있었다. 일반적으로 건물과 건물을 잇는 브릿지가 좁고 실용적이라면 이곳은 전망대라고 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비전테크는 건물 밖으로 약 3m 정도 돌출된 곳으로 서해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실내외 복합공연장.
교육동에는 이외에도 실내외 복합공연장, 명장달인스쿨이 위치해있다. 명장달인스쿨은 수산, 축산 가공을 강의하는 곳이다. 국내에서 실습 중심의 수·축산 전문 교육과정이 생긴 것은 최초라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동에는 일 3식으로 각기 다른 문화권의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과 피트니스센터, 영국의 선술집인 펍(Pub)을 모티브로 한 스포츠 바가 위치하고 있다. 숙소동에는 2인 1실의 호텔형 방 이외에도 이슬람 문화권 교육생을 배려하기 위한 기도실이 눈에 띄었다.

가장 큰 특징은 온갖 편의시설이 자리 잡았으면서도 연 이산화탄소 발생이 제로라는 점이다. 아카데미는 사용 에너지 전량을 태양광 발전시스템으로 소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설 내 모든 조명을 LED로 달았고, 지열을 활용하는 시스템, 빗물 활용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곳 아카데미에는 실용을 넘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시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단순히 정사각형으로 뻗은 모양이 아니라 삼각형으로 각각 꽃을 형상화 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가든에서는 테스코그룹이 진출한 14개국의 조형물을 한 곳에 담았다. 폴란드에서는 쇼팽의 피아노를, 미국에서는 서핑보드를 전시한 식이다. 한국의 대표 조형물로는 세종대왕을 전시됐다. 건물 자체도 크루즈선 컨셉으로 지어졌지만 섬 외곽에서 바라보면 흡사 섬을 이끄는 배처럼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인터네셔널 가든.
실제 아카데미 디자인, 설계를 하는 과정에는 이승환 홈플러스 회장이 직접 관여했다고 한다.

건설 당시부터 종종 방문하면서 각종 현안을 챙겼을 정도. 일례로 그는 인터내셔널 가든에 심어진 소나무의 나뭇가지 방향을 시냇물을 가로지르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덕분에 실무진은 나무를 돌려 심어야 했다.

정방형 책상도 이 회장의 아이디어였다. 교육생이 자유자제로 조립해 정육면체를 만들 수도, 직사가격형의 긴 테이블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평소에는 교육실로 사용하는 실내외 복합공연장도 이 회장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심지어 실외 관람석을 꽃밭으로 만들자고 요청한 것이다.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꽃이 피게 되면 교육생들은 꽃밭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이 회장은 건설 현장을 직접 챙길 정도로 아카데미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오픈 이후 테스코그룹의 14개국의 리더 450여명이 다녀갔다”며 “하나같이 입에 침을 튀기면서 찬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 유통 리드하는 CEO나 임원이나 점장이 한국에 와서 교육 받고 그렇게 일하는 사람 생각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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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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