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연말, 배당의 계절을 앞두고 투자자들 입에 오르내리는 '재테크 넘버원' 배당주 펀드. 이들 중 최근 극심해진 변동성 장세와 맞물려 시장대비 우수한 수익률 방어력을 보이며 배당주펀드의 강자로 떠오르는 상품이 있다. 바로 KB자산운용의 'KB배당포커스'가 그 주인공.
배당주펀드는 일반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해 연초 수익률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펀드다. 배당률 이상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보유해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
이에따라 상승 장에서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없지만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시장 방어력이 뛰어나 지난 8월 이후 등락을 거듭한 국내 증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간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시장의 급락과 함께 배당주펀드의 저력이 다시금 부각된 셈이다.
특히 이중 'KB배당포커스'는 현재 연초이후 -0.14%의 수익률을 기록,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5.45%를 크게 웃돌며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15.49%인 것을 고려해도 만족할만한 성과다.
보통 배당주 펀드라고 하면 고배당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KB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이 펀드는 기존의 배당수익과 함께 KB운용만의 독자적인 배당주 선정기준에 따라 상승장에서는 더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덜 하락하도록 운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지난 2010년 8월 초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 초 379억원이었던 설정액이 현재 800억원을 돌파하며 규모 역시 두배 이상 커졌다.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1팀 신민재 차장은 이 펀드가 '액티브형 배당주펀드'라는 데 수익률의 비결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시가총액, 업종 내 경쟁력, 브랜드 등을 고려한 핵심 우량주 중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으로 인한 자본이익을 동시에 노린다는 얘기다.
그는 "기존 배당주 펀드가 주가 하락 때 주목받고 상승시에는 외면 받았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익의 성장 및 배당성향 등을 절대적인 배당수익률 이상 고려하여 투자하고 있다"며 "이익증가율이 높고,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어 근시일 내에 배당이 가능한 배당 잠재력이 큰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는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같은 노력은 지난 8월 하락장에서 고스란히 결실을 맺었다.
코스피 지수가 1644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증시가 출렁였던 지난 3분기 석달동안 벤치마크인 KOSPI 수익률이 -15.52%인 것에 비해 'KB배당포커스'는 -4.8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장에서 눈부신 방어률을 기록한 것.
신 차장은 "4분기 들어서면서 배당의 계절을 염두에 두고있는 투자자들이 많아 배당주 펀드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KB배당포커스'의 경우 하락장에서 선전한데다 최근들어 다음, 엔씨소프트, S-Oil, 고려아연 등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 배당성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종목들의 비중을 늘리고 있어 수익률 역시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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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