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최근 충남 지역에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청약접수를 시작했지만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결과는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충남 서산 예천에 분양한 ‘서산예천 푸르지오’가 평균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반면 같은 충남에서 부영이 분양한 ‘천안청수 사랑으로 부영’은 0.006%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현재 3순위 청약접수 중이다.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대우건설에 따르면 “부산, 울산의 청약열기가 충남까지 북상했다”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 실수요자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평형으로 아파트를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며 청약 성공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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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천안청수 사랑으로 부영, 서산예천 푸르지오 |
하지만 같은 충남에 공급한 부영의 임대아파트는 천안 청수택지지구에 위치해 개발호재가 몰렸음에도 총 446가구 모집에 단 3가구만이 신청했다. 천안청수 사랑으로 부영은 선시공 후분양으로 계약과 동시에 입주가 가능하다. 신행정타운으로 개발 중이지만 아직 미진한 상황으로 당장 입주한다 해도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불편함이 예상된다.
아울러 확정분양가를 채택해 5년 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임대아파트라는 이미지의 한계 때문에 큰 폭의 집값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산 예천 푸르지오 인근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있음에도 최근 신규분양 단지는 2곳에 불과해 여전히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대우건설이라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인 ‘푸르지오’ 프리미엄도 청약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지난 4월 인근에 분양한 동아더프라임과 지난해 분양한 한성필하우스는 모두 중소형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였다.
특히, 충남지역은 청약통장가입자가 수도권처럼 보편화되지 않았음에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것은 단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부산발 청약열풍이 충남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며 “서산의 태안기업신도시 수혜로 청약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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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