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파수 대역폭등 변수 따라 지역간 차이
[뉴스핌=노경은 기자]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 LTE는 정말 광고대로 3세대 서비스보다 보다 최대 5배 빠를까?
대답은 '그때그때 다르다'이다. 이론대로라면 LTE의 최대 속도는 3세대보다 5배 이상 빠른 것이 맞다. 실제 네트워크 환경만 제대로 갖춰져 있다면 LTE 스마트폰은 속도에 승부수를 던질 만 하다. 하지만 실제 속도는 주파수 대역폭과 기지국 인접 여부·접속된 단말기 수 등 망 구축상태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기자는 지난 3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S2 LTE를 들고 서울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속도를 측정했다. 속도를 체험한 지역은 서울 강남역 인근과 지하철 역사 안을 포함한 네 곳이다.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벤치비'를 사용해 본 결과 실제 일부 지역에서 측정된 LTE 스마트폰 다운로드 속도는 5배 이상 빨랐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0.57~26.34Mbps(초당 메가비트)로 3세대(3G) 스마트폰의 평균 수치인 3Mbps에 비해 분명히 진화한 모습이다.
반면 통신 환경을 포함,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았던 지역에서는 서울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3G보다도 더딘 속도를 보였다.

서울시 역삼동 강남역 인근에서 LTE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26.34Mbps가 나왔다. 이는 3G 스마트폰의 3.21Mbps 보다도 8배 이상 빠른 결과를 보인 것이다.

강남역 뿐 아니라 여의도에서도 LTE 스마트폰은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다운로드 속도 자체로는 강남역보다 두배 이상 더딘 모습이지만 11.35Mbps를 기록, 2.28Mbps인 3G 보다 5배 가량 앞선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출퇴근 도중 지하철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수도권 지하철 모든 노선의 지하 역사 및 터널 구간에서의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홍보한 바 있다. 이에 출퇴근 시간에 혼잡한 구간 중 임의로 한 곳을 선정, 지하철2·4호선 환승구역인 사당역 안에서 LTE 속도를 측정해봤다.

측정 결과, 실제 지하철 역에서는 지상이 아님에도 일부 인구밀집 지역보다도 빠른 26.72Mbps를 보였다. 같은 장소에서 측정한 3G 속도는 3.33Mbps였다.

하지만 수도권이라도 해도 LTE 속도가 모두 빠른 것은 아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난지도 캠핑장 등이 위치한 마포구 강변북로 인근에서는 4G LTE의 속도가 오히려 3G 보다도 뒤쳐진 모습을 보였다. 네트워크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갤럭시S2 LTE의 속도에 대해 "다운로드 속도면에서 비교해 보자면 4G폰 갤럭시 S2 LTE는 3G폰 갤럭시 S2를 압도하지만 LTE 사용환경에 따라 속도 측정은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네트워크 망이 충분히 구축돼있다는 전제하에 LTE 스마트폰으로 3G 이상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LTE 스마트폰이 훌륭하고 LTE 망이 빠르다고 하더라도, 서비스 제공 지역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돼있다는 점에서 전국적 네트워크 망 구축은 시급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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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