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의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불안과 공포심리에 따른 신뢰의 위기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재정건전화와 경기회복을 병행해야 하는 각국의 정책역량, 위기확산을 막을 글로벌 시스템 존재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확고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4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제1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과 EU 경제의 어려움이 장기화됨에 따라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확대되고 우리 경제의 시계도 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그는 "특히 그리스 등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한두 가지 임시처방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이고 확고하며 안전한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각국이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경제·금융 시스템은 서로 밀접히 연계돼 있으므로 위기 대응을 위해 G20 등을 통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무디스, S&P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처럼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과거에 비해 훨씬 튼튼해진 것은 사실이나 세계경제 침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 우리 경제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색경보에 대한 철저한 경계태세와 함께 실물경제의 체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스템 수출 한류의 현황 및 발전방향’, ‘콜롬비아 산업·자원협력 추진경과 및 계획’,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REDD+ 추진전략 및 대책’이 논의됐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중요성과 신흥 경제권의 역할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pop 등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을 새로운 수출동력의 하나로서 문화 콘텐츠를 넘어 상품, 서비스의 수출과도 연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단순 하드웨어 수출뿐만 아니라 교육·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과 전·후방 연관효과가 높은 종합적인 시스템 수출 등에 새롭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선진 경제권의 침체를 상쇄하는 새로운 소비시장 및 식량·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기반 구축을 위해 FTA 체결, 산업·자원 협력 등을 통해 중남미 등 신흥 경제권과의 경제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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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