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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유동화 만기 단기화, 리파이낸싱 우려↑

기사입력 : 2011년09월23일 14:08

최종수정 : 2011년09월23일 14:22

"경기 침체에 따른 당연한 반응, 당분간 지속"

[뉴스핌=안보람 기자] PF대출 유동화증권의 1년내 만기도래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P의 경우 향후 1년 내 만기도래분이 80%에 달했다. 이는 PF대출 관련 리파이낸싱 리스크에 대한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2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PF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은 24.3조원으로 ABS와 ABCP가 각가 2.3조원과 22조원이다. ABCP 잔액이 전체 잔액의 90.6%로 절대적은 수준. 이는 지난해 12월말 보다 0.9조원 감소한 것으로 ABS와 ABCP는 각각 5600억원, 3500억원 줄었다.

PF대출 유동화증권의 만기별 상환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발행액의 73.4%인 17.8조원이 6월 말 기준으로 향후 1년 이내에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말과 12월 말 기 각각 63.8%, 68.4% 였음을 감안하면 증가추세에 있다. 최근 발행된 ABCP의 단기화된 만기 구조가 반영된 까닭이다.

ABCP의 경우에는 발행잔액 22.0조원 중 80%에 육박하는 17.5조원이 6월 말 기준으로 향후 1년이내에 만기가 도래한다. PF대출 유동화증권의 만기구조가 지속적으로 단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리파이낸싱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할 수 있다.

한신평 성호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건설업종에 대한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더욱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11년 상반기부터 시장은 A3+이하 뿐만 아니라 A2-등급의 리파이낸싱 리스크까지 걱정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지난해 12월말 대비 A2-등급 및 3군 이하 유동화증권은 금액 및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A2-등급 잔액은 6월 말 현재 5800억원(10.6%), A3+등급 이하 8200억원(3.4%)이다. 지난해 말  A2-등급 및 3군 이하 유동화증권은 잔액은 2조 8500억원(전체의 11.3%), 1조 4600억원(5.8%)이었다. 이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 비중은 A2-등급과 A3+등급 이하 각각 12.3%, 4.6%로서 2010년 12월 말13.5%, 8.3%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A2-등급의 경우 올 상반기에도 발행이 일정 수준 계속됐고, 대부분 1년 이하 만기로 발행됐기 때문에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증권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감소폭이 그리 크지 않은 반면, A3+ 이하의 경우 최근 건설업종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발행실적 자체가 저조했기 때문에 잔액 비중 역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A2-등급 이하의 잔액이 감소한 것은 일견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 만기 구조가 단기화 되고 있다는 점 ▲ 최근 건설업과 금융시장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A2-등급 이하 기초자산 신용도를 보유한 유동화증권 잔액도 A2-등급 2조 3300억원, A3+등급이하 1조 7500억원으로 1.1%p, 4.6%p 줄었다. 이중 약 74%가 최근 6개월 간 발행된 건(2010년 12월 말 57%)이었다. 이는 최근 발행되는 유동화증권 만기가 짧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A3+등급 기초자산 신용도를 가진 유동화증권은 5900억원, A3등급은 3500억원이었다.

성 애널리스트는 "A3등급의 비중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은 유동화시장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던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이 2011년 6월 A3+에서 A3로 하향조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부신용보강 제공건 비중도 계속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발행잔액 중 은행의 크레딧 라인 등의 외부신용보강이 제공된 PF대출 유동화증권의 비중은 12.8%에 그쳐, 2009년 12월 말 35.9%, 2010년 8월 말 20.9%, 2010년 12월 말 17.1%의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성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의 PF 대출 유동화시장 참여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 경기 등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가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회사의 ABCP 매입보장약정이 구조화된 PF 대출 유동화증권 잔액은 2010년 12월 말기준 5조 1700억원에서 2011년 6월 말 5조 5500억원으로 증가했다. 건설사들의 장기자금조달 선호, 증권사간 경쟁 심화 등에 기인한 것. 특히 최근에는 최종 만기가 1년 이하인 건에도 ABCP 매입보장이 제공되는 건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PF 대출 유동화 시장의 침체된 모습은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경색되면서 나타난 불가피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PF대출의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되거나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시장은 더욱 건설사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일종의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결국 건설사의 자체적인 우발채무 감축 노력과 국제회계기준(IFRS)의 적용에 따른 부외금융 효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PF 대출 유동화 시장은 정체 내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2-등급 이상의 PF대출 유동화증권이 리스크파이낸싱 리스크를 비교적 무난히 이겨낸 반면 A3+ 이하는 발행실적이 크게 감소한 점, 만기구조의 단기화가 심화된 점 등은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의 당연한 반응"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성 애널리스트는 "PF대출 유동화 시장은 당분간 ▲ 기존 Deal 차환 ▲ 단기물 ▲ 우량 건설회사 위주의 발행이 주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협, 국내 금융시장 상황 및 침체된 건설업 경기 등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시장의 방향이 급변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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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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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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